|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 LG전자가 미국 아마존(Amazon)과 와이파이(Wi-Fi) 표준필수특허(Standard Essential Patents, SEPs) 라이선스 계약을 최근 체결함으로써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입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아마존은 AI 스피커 알렉사(Alexa), 스트리밍 기기 파이어 TV 스틱(Fire TV Stick), 파이어 태블릿(Fire Tablet) 등 와이파이 기술을 활용하는 다양한 기기에 LG전자의 와이파이 표준특허를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얻게 됐다.

LG전자는 아마존을 비롯해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와이파이 표준필수특허에 대해 적극적으로 라이선스 협상을 진행 중이다. 표준필수특허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반드시 사용해야 하며, 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국제 표준기술이다.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분야의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를 인정받으면, 해당 기업은 산업 전반의 발전을 도모하는 기술적 가치를 증명하는 셈이다.

LG전자는 통신, 와이파이, 방송, 코덱 등 주요 표준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상위 수준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2025년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상반기 기준 국내외 등록특허 97,880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가량이 표준특허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특허는 올레드 TV, 세탁기, 냉장고 등 주력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 기술로 활용되어 세계 시장 공략의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

또한 LG전자는 6G 이동통신, 차량-사물간 통신(V2X),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등 미래 유망기술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특허 경쟁력을 지속해서 확보하고 있다. 2024년에는 차량용 AR 내비게이션 선행 특허로 특허청이 수여하는 '세종대왕상'을 수상하는 등 혁신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특허 수익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LG전자는 2022년 회사 정관 내 사업 목적에 ‘특허 등 지적재산권의 라이선스업’을 추가하고 특허 수익 창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LG전자 IP센터장 조휘재 부사장은 “이번 계약은 글로벌 시장에서 LG전자의 와이파이 표준특허 기술력을 입증받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특허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술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