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가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자사 GPU(그래픽처리장치)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가 이어진 덕분이다.

엔비디아는 현지시간 19일, 2025 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570억 1천만 달러(약 83조 4천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549억 2천만 달러)를 20억 달러 이상 넘어선 성과다.

핵심 실적을 이끈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6% 늘어난 512억 달러로,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게임 부문 매출은 43억 달러로 전년보다 30% 증가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소폭(1%) 감소했다. 전문 시각화 부문과 자동차·로봇공학 부문 매출은 각각 7억 6천만 달러, 5억 9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주당 순이익(EPS)은 1.30달러로 시장 전망치(1.25달러)를 웃돌았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성장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며, 4분기 매출 전망치를 650억 달러로 제시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블랙웰 GPU 판매량은 차트에 표시할 수 없을 정도로 높고, 클라우드 GPU는 품절 상태”라며 “우리는 AI의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AI 생태계가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장 중이며, 새로운 모델 개발 기업과 스타트업이 세계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실적 기대감으로 전일 대비 2.85% 상승한 186.52달러에 마감했다. 이후 실적 발표 뒤 시간외 거래에서 추가 상승세를 보이며 196달러선을 넘어섰다.

회사는 12월 4일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주당 1센트의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