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MSC ‘벨리시마호’ 승·하선 300명 이상 안정적 처리
BPA·부산시 협업으로 준모항 모델 정착
내년 3회 부산 준모항 운항… 크루즈 입항 역대 최고 전망
MSC벨리시마호 부산항 기항 모습. 사진진=BPA
MSC벨리시마호 부산항 기항 모습. 사진진=BPA

| 한스경제=이승렬 기자 | 부산항만공사와 부산시는 영도 국제크루즈터미널에서 진행된 MSC ‘벨리시마호’ 준모항 운영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20일 밝혔다. 17만 톤급 초대형 크루즈선인 벨리시마호는 10월과 11월 두 차례 부산에 입항해 승·하선객 300명 이상을 신속하게 처리하며 준모항 시스템의 안정성을 입증했다.

그동안 일본 도쿄를 모항으로 해 부산을 단순 기항지로 운영해 오던 MSC 크루즈는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의 선제적 모객 지원과 현장 협력에 힘입어 준모항 기능을 본격적으로 실현했다는 평가다. 업계는 “부산이 수동적 기항지에서 벗어나 선사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준모항으로 도약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산항만공사는 CIQ 구역 재정비를 통해 승·하선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고, 부산시는 전통시장 연계 이벤트·셔틀버스 운영 등 관광객 수용태세를 강화해 체류형 관광 여건을 조성했다. 양 기관은 법무부 출입국 관리청의 선상심사 지원을 통해 입국 절차 간소화와 승객 편의성도 확보했다.

MSC 크루즈사는 올해 준모항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3차례 부산 준모항 운항을 예고했다. 부산항은 올해 약 210항차, 방문객 30만 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에는 250항차 이상 입항이 예상돼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부산항만공사와 부산시는 일본 주요 선사·여행사를 대상으로 한 유치 활동을 이어가 크루즈 수요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송상근 BPA 사장은 “글로벌 선사와의 신뢰와 협업이 만든 결실”이라고 평가했으며, 박형준 시장은 “부산이 아시아 대표 크루즈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렬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