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경기도, 기지촌 여성 인권 기록 아카이브 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34명 구술 채록·13곳 현장 기록·4,512건 자료 목록화 등 기록화 성과 공개
다큐멘터리 상영 및 연구자·활동가 대화 등 기록 과정 공유
윤영미여성가족국장 “기지촌 여성의 삶을 공공 기록으로 되살리는 일, 존엄 회복 위한 경기도의 책임”
경기도(지사 김동연)와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19일 경기도여성가족재단에서 ‘기록으로 말하는 기지촌 여성이야기–2025년 기지촌 여성 인권 기록 아카이브 사업’ 성과공유회를 열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지사 김동연)와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19일 경기도여성가족재단에서 ‘기록으로 말하는 기지촌 여성이야기–2025년 기지촌 여성 인권 기록 아카이브 사업’ 성과공유회를 열었다./ 경기도 제공

| 한스경제=김두일 기자 | 경기도(지사 김동연)와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19일 경기도여성가족재단에서 ‘기록으로 말하는 기지촌 여성이야기–2025년 기지촌 여성 인권 기록 아카이브 사업’ 성과공유회를 열었다.

이번 아카이브 사업은 잊혀진 기지촌 여성의 삶을 공공 기록으로 복원하고, 피해 여성들의 인권과 존엄 회복을 위한 경기도 차원의 노력을 체계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추진됐다.

성과공유회에는 아카이브 자문단, 동두천·의정부·평택·파주 지역 추진단, 사업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해 사업 진행 경과와 지역별 성과를 함께 살펴봤다.

행사에서는 기지촌 여성의 구술 기록과 현장 조사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 ‘잊히지 않을 목소리’가 상영됐으며, 촬영감독·구술 면담자 등이 참여한 대화 시간이 마련돼 기록 과정의 의미를 나눴다. 또한 4개 지역에서 연구자와 활동가들이 수행한 경험도 공유하며 지난 1년의 기록화 여정을 되돌아보는 시간도 이어졌다.

경기도는 2023년부터 전국 최초로 기지촌 여성 피해자에게 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2024년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이번 아카이브 사업의 근거도 마련했다.

올해 기록화 과정에서는 기지촌 여성 포함 34명 구술 채록, 동두천 성병관리소·평택 일곱집매 등 13곳 현장 기록, 피해자 지원단체 등이 보유한 4,512건 자료 목록화, 총 1만1,990면 디지털화 작업이 이뤄졌다.

또한 국가 소송자료, 민간 기록 등 다양한 자료 확보를 위해 아카이브 자문단과 지역 추진단이 구성되어 현장조사·채록·자료 수집을 진행했고, 민간 기록물 기증 캠페인을 통해 도민 참여도 유도했다.

경기도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총괄백서·지역별 기록책자·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성과물을 제작하고, 디지털화된 자료는 향후 ‘경기도 메모리’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윤영미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은 “이번 아카이브 사업은 오랜 세월 사회 기억에서 멀어졌던 기지촌 여성들의 삶을 공공 기록으로 복원하는 일”이라며 “경기도는 피해 여성들의 생활안정과 존엄 회복을 위해 책임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두일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