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中亞 온실가스 감축시장 '교두보' 확보···연내 제도정비 약속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국제 온실가스 감축 공동 세미나'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세미나에는 키르기스스탄국회 및 정부 고위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 업루투와이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국제 온실가스 감축 공동 세미나'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세미나에는 키르기스스탄국회 및 정부 고위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 업루투와이

|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국내 기후테크 기업 업루트와이가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서 온실가스 국제감축 사업의 물꼬를 텄다.

업루트와이 컨소시엄은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온실가스 국제감축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달 22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쉐라톤 호텔에서 '국제 온실가스 감축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키르기스 국회 기후변화 총괄 국회의원, 주한 키르기스스탄 아이다 대사 등 정부 관계자와 공공·민간 주요 인사 약 80명이 참석했다. 업루트와이 컨소시엄(소수력 융합발전)을 비롯해 블루넥트웍스(전기차 인프라), 모카컴퍼니, 키르기즈 Agro Holding이 공동 주최했다.

키르기스 국회 기후변화 총괄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현재 국회에서 심의 중인 탄소배출권 관련 법제화 작업을 11월 말 국회의원 선거 직후인 12월까지 최종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리협정 제6조 이행 의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한 것이다.

탄소배출권 법률이 연말 안에 정비되면 키르기스스탄은 파리협정 6조에 따른 ITMOs(국제이전감축분)를 인정할 수 있는 제도적 토대를 갖추게 된다. 이 경우 업루트와이 컨소시엄이 현지에서 감축한 온실가스 실적은 국제 기준에 따라 인증받고, 한국을 비롯한 제3국과의 거래에 활용할 수 있다.

업루트와이 컨소시엄, 블루넥트웍스, 모카컴퍼니는 키르기스스탄 환경부 DNA(국가지정당국)와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세 회사는 ▲정부 사업 참여 의향서(LoI) ▲국가 차원 승인서(LoA) ▲상응조정(CA·Corresponding Adjustment) 등 필수 절차를 단계별로 추진하는 한편, 프로젝트 설계 문서(PDD)를 작성해 국제 인증 획득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키르기스 국회 고위급 인사는 "한국이 보유한 기술력과 프로젝트 개발 경험은 키르기스스탄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업루트와이가 이끄는 한국 컨소시엄과의 협력이 에너지, 교통, 산업 전반의 탈탄소 전환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키르기스스탄 모델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인근 국가로 확산될 경우 업루트와이를 중심으로 한 한국 탄소감축 비즈니스의 영향력이 중앙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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