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하태민 기자 | 전남 여수시는 제252회 시의회 본회의에서 정기명 시장이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시정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정 시장은 "섬박람회 성공 개최와 민생경제 회복, 문화·관광산업 재도약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올해 산업·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여수사랑상품권 1355억원 발행, COP33 기후주간 국내 후보지 선정, 돌산 신복~우두 간 도로 확장 예타 사업 선정, 무술목 관광단지 지정 등 주요 성과를 제시하며 이를 기반으로 내년 여수 시정 8대 방향을 제시했다.
섬박람회 준비에 행정력을 집중해 주행사장을 내년 6월까지 조성하고 금오도·개도 부행사장은 체험 중심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임시주차장 확보, 셔틀버스 운영 등 교통대책도 병행한다.
석유화학산업 구조조정에 대비해 기업 경영안정자금과 특례보증 지원을 강화하고 산업위기 특별대응지역·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추진한다. 미래혁신지구는 친환경 산업전환 연구 거점으로 육성하고 AX실증산단 구축, 소상공인 원스톱 지원센터 개소 등을 통해 지역경제 회복 기반을 마련한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여수문화재단 출범, 전라좌수영성 복원, 여순사건 평화공원 유치 등을 추진한다. 여자만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무술목 관광단지 개발, 섬-잇 트레일 조성,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 프로젝트 등 대형 사업도 속도를 낸다.
기후위기 대응과 미래 신산업 육성에도 나선다. COP33 유치 활동을 본격화하고 공공주도 해상풍력단지 개발, 국가산단 에너지 자립 인프라 구축, CCUS 클러스터 조성 등을 추진한다. 정부 AI 정책기조에 맞춰 '여수형 인공지능 종합계획'도 수립한다.
청년 활력도시 조성을 위해 미래산업 선도기업 유치,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청년임대주택 확대, 청년월세 특별지원 등을 확대한다.
복지도시 기반 강화를 위해 동백노인복지관 개관, 중증장애인 활동 지원, 자립시설 운영 지원 등을 추진하고 농수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스마트팜 확대, 도시농업교육관 개관, 수산 신품종 시범 양식 도입, 굴 산업 전략 육성 등을 진행한다.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돌산 신복~우두 간 도로 확장 국가계획 반영을 지속 추진하고 공공산후조리원과 여수 꿈바다어린이도서관 개관 등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내년도 예산안은 1조4825억원으로 올해보다 2억원 증가했으며 일반회계 1조3555억원, 특별회계 1270억원으로 편성됐다. 정 시장은 "오늘이 행복하고 내일이 기대되는 여수를 만들기 위해 2500여 공직자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과 시의회 협조를 요청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