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배양산업단지 조성 주도하며 지역 연구 생태계 구축에 핵심 역할
크로스필드 최우수 연구자 등재… 의성 바이오·AI 융합산업 경쟁력 강화 전망
| 한스경제=손철규 기자 | 경북 의성군(군수 김주수)은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해 온 영남대학교 세포배양연구소 최인호 소장이 세계적 권위의 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동시에 ‘세계 최우수 과학자’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역 바이오산업의 국제적 위상이 한층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최인호 교수는 글로벌 학술출판사 엘세비어(Elsevier)와 미국 스탠포드대학교가 공동 발표한 ‘2025 세계 상위 2% 과학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어 글로벌 정보분석기관 클라리베이트(Clarivate)의 ‘세계 상위 0.1% 고피인용 연구자(HCR)’에도 선정됐다. 특히 두 기관은 평가 기준이 상이해, 한 연구자가 모두 선정되는 사례는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올해 기준 클라리베이트 HCR 선정자가 전체 12개 분야에서 76명에 불과할 만큼 선정 문턱이 높다. 이에 의성군과 영남대학교가 구축해 온 지역 바이오 연구 생태계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입증한 성과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최 교수는 지난 10여 년간 의성군이 추진해 온 ‘세포배양산업단지 조성사업’의 기획과 운영을 총괄하며 국내 세포배양산업 기반 구축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왔다. 의성군이 바이오·헬스케어를 미래 전략산업으로 설정하고 연구 인프라 및 기업 유치를 적극 지원해 온 정책적 뒷받침이 이번 세계적 연구 성과와 연결된 셈이다.
특히 최 교수는 다양한 과학기술 분야에서 고르게 높은 인용도를 기록한 연구자에게 부여되는 ‘크로스필드(Cross-field)’ 최우수 연구자로도 선정됐다. 이는 의성군이 추진 중인 융합형 바이오산업 전략과 정확히 맞물리며, 지역 산업정책의 방향성을 강화해주는 결과라는 분석이다.
최 교수는 “이번 성과는 영남대뿐만 아니라 의성군·경상북도와 함께 구축해 온 산·학·연 협력 시스템 전체가 인정받은 결과”라며 “세포배양 기술을 인실리코·AI 기반 연구와 결합해 의성군 천연물의 산업적 가치를 극대화하고 지역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세계 상위 0.1% 연구자가 바로 의성군과 함께 연구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 지역 미래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최인호 교수와 같은 세계적 연구자와의 협력을 확대해 의성을 대한민국 바이오·AI 융합산업의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의성군의 바이오·AI 융합 전략은 그동안 ‘미래 비전’ 수준에 머물렀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이번 최인호 교수의 세계적 성과는 지역이 추진해 온 산업정책이 실질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한 사례라 할 수 있다. 향후 이 성과가 기업 유치·연구 투자 확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정교한 생태계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다.
손철규 기자 sonck5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