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김두일 기자 | 경기도(지사 김동연)는 18일 경기도청에서 ‘경기 동북부 공공병원 설립 타당성 및 민간투자 적격성 조사’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양주·남양주 지역 공공병원 설립 방향을 점검했다.

이번 보고회는 연구진이 지역 의료수요와 인구구조, 진료권 분석을 토대로 진행 중인 타당성 조사를 공유하고, 관계자들과 신속한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동연 지사는 보고회에서 양주와 남양주 현장을 방문해 주민과 직접 만나 느낀 공공의료 수요를 언급하며, “현장에서 공공의료에 대한 갈증과 열망을 거듭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공공의료원은 국방·치안·소방처럼 공공재로서 비용과 편익만으로 판단될 수 없다”며 예비타당성 면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기도는 현재 남양주시 호평동 백봉지구(3만3,800㎡)와 양주시 옥정신도시(2만6,500㎡)에 각각 300병상 이상의 공공의료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지역 현황 분석, 주민 설문조사, 병상수요 추정, 기능·역할 설정, 진료 계획 등이 중점적으로 검토됐다.

주민 의견 조사 분석 결과, 의정부권(의정부·양주·동두천·연천)과 남양주권(남양주·구리·양평·가평) 모두 응급의료 강화 요구가 가장 높았다. 양주 지역은 심뇌혈관센터, 남양주 지역은 소아응급센터에 대한 수요가 뒤를 이었다.

보고회에서는 BTL(임대형 민간투자사업) 추진을 전제로 한 재정 및 운영 효율화 전략, 예타 신속 통과 방안 등도 함께 논의됐다. 경기도는 착수보고회 이후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공공의료원 설립 및 예타 면제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김동연 지사는 “달달버스를 타고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의 절박한 요구를 잊을 수 없다”며 “오늘 중간보고를 계기로 가능한 한 빠른 시간 안에 실천 단계로 옮겨 주민들이 생전에 공공의료 혜택을 체감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는 최종보고가 예정된 내년 2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보건복지부와 예타 협의를 개시하고, 의료와 돌봄이 결합된 ‘혁신형 공공병원’ 모델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김두일 기자 tuilki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