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물류비 절감 및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반영 추진
조현일 경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과 경산~울산간 고속도로 건설 공동대응 논의. 사진=경산시
조현일 경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과 경산~울산간 고속도로 건설 공동대응 논의. 사진=경산시

| 한스경제=이상은 기자 | 조현일 경산시장이 김두겸 울산시장과 만나 경산시와 울산광역시를 직접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 사업 추진을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양 도시는 해당 사업을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6년~2030년)에 반영시키기 위해 협력할 방침이다.

현재 경산과 울산을 잇는 고속도로는 경주시를 경유하는 경부고속도로 또는 밀양시를 거치는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및 밀양울산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신설될 고속도로는 이들 노선을 우회하여 두 도시를 직결함으로써 총 거리 23km, 이동 시간 16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의 물류비는 매출액의 6.71%를 차지했으며, 이 중 운송비가 57.9%를 차지하여 총매출 대비 3.8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산시의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2023년 기준 2,000여 개 이상)은 총매출 5조 8,473억 원 중 약 2,274억 원을 운송비로 지출하고 있다. 고속도로 건설 시 운송 거리가 최소 31.5% 단축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간 약 716억 원의 물류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절감된 물류비는 기업 내 재투자로 이어져 생산 및 고용 유발 효과 등 연쇄적인 경제 파급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역 경제 전반에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고속도로 개통으로 경산과 울산의 접근성이 향상되면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울산의 주력 산업인 조선·석유 분야 기업들의 경산 투자 및 정착이 더욱 용이해질 것"이라며, "울산시와 함께 사업 확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치권에서도 해당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 9월 국회에서는 조지연, 김기현, 박성민, 서범수 국회의원이 공동으로 '경산-울산간 고속도로 신설 정책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국토교통부가 올해 말 발표할 예정인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6년~2030년)'에 본 사업이 포함될 경우 공식적으로 확정된다.

이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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