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상은 기자 | 포항시는 18일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서 그래핀스퀘어 포항공장 준공식을 개최하며 세계 그래핀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의 도약을 알렸다. 이 자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김성열 산업통상부 산업기반실장 등 주요 인사와 삼성전자, 캘리스코, 포스코홀딩스 등 100여 명의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은 강철보다 200배 강한 강도와 뛰어난 전기 전도성, 유연성, 투명성을 자랑하는 차세대 핵심 소재다. 정부는 지난 8월 그래핀을 ‘초혁신경제 선도프로젝트’로 지정하고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전기차 배터리, 재생에너지, 바이오 신약, AI 슈퍼컴퓨터, 항공우주 등 활용 범위가 폭발적으로 확대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치열한 기술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그래핀스퀘어는 화학기상증착(CVD) 기반 대면적 그래핀 합성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CVD 그래핀 필름 양산 체계를 구축하며 그래핀 상용화를 이끈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래핀스퀘어의 기술력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보고되었으며, 관련 제품들은 美 타임지, CES, German Design Award 등 해외 유력 매체와 전시회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을 통해 그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포항공장 준공을 통해 그래핀스퀘어는 시험·분석 및 시생산을 거쳐 내년부터 CVD 그래핀 필름의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향후 프리미엄 조리가전, 자동차용 발열유리, 뷰티·헬스케어 기기, 웨어러블 기기, 항공우주 및 조선 부품 소재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공급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준공식과 함께 ‘포항 그래핀밸리 구축을 위한 산학연협의체’ 출범식도 진행되었다. 이 협의체는 그래핀스퀘어를 비롯한 국내외 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참여하여 포항 그래핀밸리 조성, 관련 기업 유치, 기술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지역 산업 생태계 확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포항시는 그래핀의 잠재력을 일찍이 인지하고 성장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해왔다. 지난 9월에는 전국 최초로 ‘그래핀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여 그래핀 산업 육성을 위한 법적 토대를 마련했으며, ‘포항 그래핀밸리 조성 전략 수립’ 용역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그래핀 혁신 생태계 구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러한 포항시의 선제적 행보는 정부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으며, 지난 5일 기획재정부 신성장전략기획추진단이 초혁신경제 선도프로젝트 그래핀 분야의 첫 현장 방문지로 포항을 선택한 것은 포항이 국내 그래핀 산업의 실질적인 중심지로 평가받고 있음을 방증한다.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는 “포항에서 세계 최초 그래핀 필름 상용화의 결실을 맺게 되어 매우 뜻깊고 감격스럽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그래핀은 더 이상 연구실에만 머무는 ‘꿈의 신소재’가 아닌, 산업 혁신을 이끄는 핵심 소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준공은 그래핀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그래핀스퀘어 포항공장이 포항을 세계 그래핀 산업의 중심 도시로 도약시키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은 기자 si4066852@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