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3개 의원 협력한 지역형 소아의료 모델 정착
야간·주말 진료 공백 해소…부모 부담 줄고 신뢰도↑
달빛어린이병원협약식. 사진=구미시 제공
달빛어린이병원협약식. 사진=구미시 제공

| 한스경제=권순광 기자 | 구미시 달빛어린이병원이 운영 두 달 만에 7851명의 소아 환자를 진료하며 관내 소아의료 중심기관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옥계·형곡·구미 3개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이 협력해 야간과 주말까지 끊김 없는 진료 체계를 구축하면서 그간 의료취약시간대에 어려움을 겪던 부모들에게 ‘가까운 야간 주치의’로 확실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옥계연합소아청소년과의원(산동읍), 형곡연합소아청소년과의원(형곡동), 구미연합소아청소년과의원(봉곡동) 등 관내 3개 의원이 연합해 운영하는 협력형 의료 모델이다. 서로 다른 지역의 의원이 손잡고 평일 주간·야간(23시), 주말·공휴일(18시)까지 진료를 이어가며, 지역 어린이들이 언제든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완성했다.

그동안 의료취약시간대에 아이가 아플 경우 병원 이용이 쉽지 않았던 부모들에게 달빛어린이병원은 든든한 ‘야간 주치의’가 되고 있다. 부모들은 멀리 떨어진 응급실로 가지 않고도 가까운 의원에서 신속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어 시간적·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성과는 관내 의료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과 구미시의 체계적인 행정 지원이 맞물려 가능했으며 구미시는 의료기관 간 연계 시스템을 강화하고, 시민 인식 확산을 위한 홍보를 지속해 달빛어린이병원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경북에서는 소아전문의 부족 등의 이유로 2020년 하반기부터 달빛어린이병원이 단 한 곳도 없었으나, 시는 2023년부터 관내 의료기관을 직접 찾아 사업 참여를 독려해왔다. 2024년 8월에는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시 예산을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지원으로 2025년 9월 1일 경북 제1호 달빛어린이병원을 운영하게 됐다.

조희철 형곡연합소아청소년과원장은 “의료진들이 서로 협력해 진료 공백을 줄이면서 지역 아이들의 건강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달빛어린이병원의 성과는 의료기관의 협력과 시민들의 참여가 만들어낸 결과”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언제 어디서나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는 도시, 건강한 구미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권순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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