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신성장 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육성
카트비피·프리스타일 리브레 등이 외형성장 견인
"씽크, 대웅제약 전사 이익에 도움될 것"
대웅제약 사옥 전경./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 사옥 전경./대웅제약 제공

|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 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이 디지털 헬스케어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선정하고 투자를 본격 확대하고 있다. 사업부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대웅제약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1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부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눈에 띄는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부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12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올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2% 증가한 363억원으로 집계됐다.

DS투자증권은 올해 대웅제약의 디지털 헬스케어 전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1.9% 증가한 50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성장세는 내년까지 지속된다. 2026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817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 씽크 성장 발판…디지털 헬스케어 선도 기업 도약

대웅제약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부의 매출액은 현재 혈압측정기 '카트비피'와 '프리스타일 리브레'가 견인하고 있다. 

회사는 스카이랩스와 국내 유통 및 판매 비독점 계약을 맺고 카트비피를 판매하고 있다. 카트비피는 손가락에 착용하는 반지형 혈압계로 일상 전반에서 혈압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 사용자는 전용 앱을 통해 실시간 혈압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한국애보트와 국내 공동판매 및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연속혈당측정기(CGM) '프리스타일 리브레'를 보급하고 있다. 프리스타일 리브레는 센서를 활용한 최소 침습적 방법으로 혈당을 측정해 환자의 편의성이 증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트비피와 프리스타일 리브레의 뒤를 이어 성장세가 기대되는 것은 지난 4월 런칭한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다. 대웅제약은 씨어스테크놀로지(대표 이영신)와 독점 판매 및 유통 계약을 맺고 국내 의료기관에 씽크를 보급하고 있다.

씽크는 환자에게 부착된 웨어러블 센서를 통해 심전도, 산소포화도, 맥박, 체온 등 주요 활력징후를 실시간으로 측정·분석하는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올 11월 기준 씽크는 약 1만 7800병상의 계약이 완료된 상태다. 월간 4000병상 이상의 계약이 체결되고 있어 내년에는 약 5만 병상으로 계약 병상 수가 증가할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국내 70만 병상 중 약 55만 병상을 타겟으로 계약 체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씽크 매출액은 약 1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병상 계약 체결 이후 매출 인식에 약 6개월 가량이 소요되는 대웅제약 비즈니스 모델의 특성으로, 내년부터는 씽크 매출액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씽크 비즈니스 모델은 일시납형, 월 납입형, 사용량 비례형 등으로 구분되며 보험 수가를 기준으로 일정 비율을 수령하는 모델이 확대될수록 대웅제약의 전사 이익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씽크를 도입한 병원에서 효율성, 데이터 접근성이 개선됐다는 긍정적 피드백을 받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 등 기관의 협업 요청이 있고 벤치마킹 대상으로 언급되고 있어 디지털 헬스케어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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