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추신수(43)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8일(한국 시각) 2026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는 신규 후보 12명과 기존 후보 15명을 발표했다. 추신수는 신규 후보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2020년까지 16시즌 동안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6087타수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24를 기록했다. 3차례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고, 2018년엔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기록인 52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는 등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2021년부터는 한국 프로야구 SSG에 입단해 4시즌을 더 뛰고 은퇴했다.

MLB 명예의 전당은 10시즌 이상 활약한 선수 중 최근 5년 이상 미국프로야구에서 뛰지 않은 선수를 대상으로 입회 후보 자격을 준다. 한국 선수가 후보에 포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선수로는 노모 히데오, 마쓰이 히데키, 스즈키 이치로 등 일본 선수들에 이어 4번째다. 이중 이치로는 올해 1월 득표율 99.75%로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다.

명예의 전당 가입은 BBWAA 소속 10년 이상 경력을 지닌 기자들의 투표에서 75% 이상 지지를 얻어야 한다. 한번 후보로 뽑히면 10년 동안 자격이 유지돼 매년 도전할 수 있지만, 득표율 5% 미만을 기록하면 이듬해 후보 자격을 잃는다. 앞서 노모는 1.1%, 마쓰이는 0.9%에 그쳐 첫 투표에서 자격을 상실했다. 투표 결과는 내년 1월 21일 발표된다. 75% 이상 득표한 선수는 내년 7월 27일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

신희재 기자 gale0324@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