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김두일 기자 | 안성시(시장 김보라)는 11월 17일 안성3·1운동기념관에서 제86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 제례 행사를 거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시장과 시의장, 독립운동가 후손, 안성3·1독립운동선양회 관계자 등 약 50여 명이 참석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선열들의 희생을 기렸다.

안성은 일제강점기 동안 의병 항쟁, 3·1운동, 의열투쟁 등 다양한 항일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된 지역으로, 특히 1919년 3·1운동 당시 경기도 내에서 가장 강도 높은 탄압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성3·1운동기념관 내 광복사에는 순국선열 18위, 애국지사 309위를 포함한 총 328위의 위패가 봉안돼 있어 안성의 항일정신을 상징하는 중요한 공간으로 평가된다.

행사는 제1부 기념식(순국선열의 날 약사 보고, 기념사, 노래 제창)과 제2부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추모 제례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기념사에서 안성시의 독립운동 역사를 강조하며 “선열들의 정신은 오늘날 지역의 정체성과 자부심의 근간이 된다”며 “그 희생을 기억하고 정의롭고 따뜻한 공동체, 미래세대가 자랑스러워할 안성과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안성시 관계자는 “순국선열의 날 제례는 희생을 추모하는 것을 넘어 지역 역사 가치를 후대에 전하는 중요한 의식”이라며 “앞으로도 문화행사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안성의 독립운동사를 널리 알리고 계승하겠다”고 전했다.

김두일 기자 tuilki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