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김두일 기자 | 경기도(지사 김동연)는 17일 김동연 지사가 국회를 방문해 한병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이소영 예결위 간사를 잇따라 만나 2026년도 경기도 핵심 국비사업에 대한 증액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면담에는 김승원 국회의원도 동석했다.

김동연 지사는 면담에서 일산대교 통행료 지원, 세월호 추모시설 건립, 선감학원 옛터 역사문화공간 조성 등 15개 주요 사업에 대한 국비 증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도가 요청한 증액 규모는 총 1917억 원으로, 정부안 5741억 원에서 총 7658억 원으로 확대해달라는 내용이다.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사업은 일산대교 통행료 국비지원 200억 원이다. 경기도는 이미 내년 1월부터 도 예산 200억 원을 투입해 통행료의 50%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여기에 국비 200억 원이 추가되면 일산대교 전면무료화가 가능해진다.

김동연 지사는 “일산대교 무료화는 과거부터 추진한 주요 공약이자 경기도민의 숙원”이라며 “도는 이미 절반을 부담하겠다 약속했으니 정부가 나머지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통행료 인상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

또한 김동연 지사는 ▲세월호 추모시설 건립 13억 원 ▲안산마음건강센터 운영비 37억 원 ▲선감학원 역사문화공간 조성 9억 원 등 사회적 치유와 역사기록 사업에 대한 국비도 요청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광역버스 준공영제 235억 원,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263억 원, ▲신안산선 민간투자 복선전철 297억 원, ▲특별교통수단 운영 124억 원 등 5개 사업에 대한 지원을 건의했다.

기후·환경 분야에서는 내년 직매립 금지 시행에 앞서 소각시설 설치(84억 원 증액)와 전국 최초로 추진되는 순환경제이용센터(85억 원), 클린로드 조성(15억 원) 등을 요청했다.

또한 국가어항 지정이 지연되고 있는 ▲김포 대명항 ▲화성 전곡제부항 ▲안산 방아머리항의 설계용역비 54억 원 지원도 요구했다.

한편, 경기도는 그간 기재부·예결위·지역 국회의원들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으며, 김동연 지사는 “국비 확보가 도민 생활과 지역 현안 해결의 핵심”이라며 “경기도의 미래를 위해 끝까지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두일 기자 tuilki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