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유근 기자 | 경북대학교 영남문화연구원(원장 정병호)과 부산대학교 점필재연구소(소장 신상필)가 오는 11월 21일 밀양시립도서관에서 ‘부산권 강안학의 도학 전통과 학문적 유산’을 주제로 제4차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낙동강 연안 지역의 학문적 흐름인 강안학(江岸學)의 역사적 의미와 학문적 성과를 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강안학은 16세기 퇴계 이황과 남명 조식의 학풍을 계승한 한강 정구가 낙동강 연안과 중류 지역을 중심으로 발전시킨 학문이다. 한강 정구는 퇴계학과 남명학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하고 기호학까지 수용하며 독자적인 강안학풍을 형성했다.
학술대회에서는 정우락 경북대 교수의 기조발표 ‘부산권 강안학의 유교 전통과 문화적 특성’을 시작으로 총 5개의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정출헌 부산대 명예교수는 ‘점필재학단의 동류의식과 시대정신’을, 김낙진 진주교대 교수는 ‘16-17세기 밀양·김해의 도학 전통과 남명 조식’을 발표할 예정이다. 종합토론은 정경주 경성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을 이끌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의 ‘원복학술기금’으로 지원된다. 원복학술기금은 한강학과 한국학 연구에 헌신한 정원용 선생의 뜻을 이어받아 그의 아들인 정재황 성균관대 교수가 경북대에 기탁한 1억 원의 발전기금으로 조성되었다.
정병호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장은 “이번 학술대회가 부산권을 중심으로 한강학과 영남학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리고 한국학 발전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심도 있게 논의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강안학 연구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학술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근 기자 news1177@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