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하태민 기자 | 전남경찰청 형사기동대(마약범죄수사계)는 해외에서 밀반입한 마약류를 전국에 유통한 국내 총책과 판매책, 투약 사범 등 58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49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7월부터 국제우편 등을 통해 야바·필로폰·대마 등을 들여온 뒤 대포차량을 이용해 전국 각지로 퍼뜨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필로폰 282.7g, 야바 1만1782정, 대마 512.8g 등 시가 15억8000만원 상당 마약류를 압수해 추가 유통을 차단했다.
전남경찰청은 국정원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국내에 불법 체류 중인 외국인이 마약을 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합동 단속을 벌였다. 수사 초기 단계에서 중간 판매책을 특정·검거하며 조직 유통망을 차단했고 이어 경기·강원·대구·경남·충남·전북·광주·전남 등 전국에서 총책과 판매책, 투약 사범을 잇달아 붙잡았다.
검거된 58명 중 51명은 태국 등 외국 국적의 불법체류자로 점조직 형태로 활동하며 국내 체류 외국인 노동자를 상대로 대면 거래와 '던지기' 방식 비대면 거래를 반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총책과 일부 판매책은 대포차량을 이용해 은밀하게 마약을 전달했으며 이 중 1명은 경찰 수사망을 감지하고 도주하던 중 차량 2대를 들이받아 그중 1대를 전복시키는 사고를 냈다. 해당 피의자는 관할 경찰서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로 별도 수사받고 있다.
전남경찰은 외국인 마약사범이 급증함에 따라 상반기부터 집중 단속을 벌여 올해 들어 마약류를 유통·판매한 외국인 92명을 검거했고 이 중 8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해외 공급책에 대한 국제 공조 수사를 확대해 유통망을 원천 차단하는 한편 도주 중인 피의자들에 대한 수사도 이어갈 방침이다.
하태민 기자 hamong@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