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 쇼타가 왼손으로 랜더스의 'L'을 표현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다케다 쇼타가 왼손으로 랜더스의 'L'을 표현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일본 대표팀 출신 투수를 아시아쿼터로 영입했다.

SSG는 "아시아쿼터 선수로 다케다 쇼타(32)를 연봉 20만 달러(2억9000만원)에 영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일본 미야자키시 출신의 다케다는 일본프로야구(NPB)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14시즌 동안 활약한 우완 투수다.

다케다는 2011년 NPB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소프트뱅크의 지명을 받으며 일찍부터 기대를 모았다. 2012년 7월 1군 데뷔전에서는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다케다는 NPB에서 14시즌 동안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통산 217경기 66승 48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특히 2015~2016시즌에는 각각 13승 6패, 14승 8패를 거두며 팀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다. 이 시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로도 활약했다.

다케다는 우수한 신체조건(187cm/90kg)을 바탕으로 타점이 높은 패스트볼과 커브·슬라이더·포크볼 등을 고르게 활용하는 유형이다. 특히 낙차 큰 커브, 좌타자 상대 포크볼이 특히 위력적이라는 평가다. 빠른 템포의 투구 리듬, 정교한 제구, 노련한 운영 능력, 풍부한 1군 경험에서 비롯된 위기관리 능력 역시 강점이다.

다케다는 지난해 4월 팔꿈치 수술 이후 재활을 진행해 회복을 마쳤으며, 구단 담당자가 지난 8월 중순 NPB 2군 출전 경기를 직접 관찰하면서 회복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구단은 다케다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는 즉시전력감일 뿐 아니라, 철저한 자기관리와 성실한 태도를 바탕으로 젊은 투수진의 멘토 역할도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다케다는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길을 열어준 SSG에 감사하다. 내 장점을 발휘해 팀 승리에 기여하는 선수로 기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케다는 내년 1월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신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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