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국내 여자프로농구에서 박정은(48) 부산 BNK 감독과 최윤아(40) 인천 신한은행 감독이 사상 첫 '여성 사령탑' 맞대결을 펼쳤다.

박정은 감독이 이끄는 BNK는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공식 개막전 홈 경기에서 신한은행을 65-54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는 여자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여성 사령탑이 이끄는 팀끼리 격돌해 관심을 모았다. 박정은 감독은 선수 시절 '명품 포워드'로 불리며 한국 여자농구 간판으로 맹활약했다. 그는 지난 시즌 BNK의 첫 우승을 지휘하며 여자프로농구 최초로 선수·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달성했다. 최윤아 감독은 과거 신한은행 '왕조'의 핵심 가드로 이름을 날렸다. 이날 경기를 통해 프로 사령탑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는 디펜딩 챔피언 BNK의 승리로 돌아갔다. BNK는 1쿼터 11-15로 밀렸지만, 2쿼터 곧바로 역전에 성공한 뒤 승기를 굳혔다. BNK의 3년 차 포워드 김정은은 프로 데뷔 이후 개인 최다 득점인 14득점을 넣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소니아는 14득점 6리바운드, 안혜지는 10득점 5어시스트, 박혜진은 7득점 11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신한은행은 새 아시아쿼터인 센터 미마 루이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해 아쉬움을 남겼다. 신이슬은 17득점, 지난 시즌 신인왕 홍유순은 14득점으로 분전했다.

신희재 기자 gale0324@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