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수원)=신희재 기자 | 프로농구 창원 LG를 이끄는 조상현(49) 감독이 핵심 선수들의 활약에 미소 지었다.
LG는 15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수원 KT와 원정 경기에서 82-6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LG(12승 4패)는 경기가 없던 안양 정관장(11승 4패)을 제치고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LG는 1쿼터를 19-24로 출발하며 흔들렸지만, 2쿼터(26-14)와 3쿼터(20-14)를 압도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3연승을 내달린 LG는 16일 정관장 원정을 끝으로 A매치 전 리그 일정을 마무리한다.
조상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14일에) 신인 드래프트를 하고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생각했던 출발이 아니었다"며 "그래도 선수들이 중반부터 페이스를 잡아줬고, 칼 타마요와 아셈 마레이가 골밑을 장악하면서 조금씩 풀린 것 같다"고 총평했다.
LG는 이날 아셈 마레이(19득점 15리바운드), 양준석(17득점 6어시스트), 칼 타마요(11득점) 등 주축들이 제 몫을 해냈다. 여기에 2옵션 외국인 마이클 에릭(12득점)도 2쿼터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조상현 감독은 두 외국인에 대해 "마레이와 에릭은 스타일이 다르다. 마레이에겐 탑에서 컨트롤타워를 바라고, 에릭에게는 픽 게임에서 파생되는 포스트 플레이를 원한다"며 "3년째 같이 하는 마레이와 달리 에릭이나 새로 오는 선수들은 수비 방향 맞추는 게 힘들 것이다. 그래도 잘 조화되면 마레이의 출전 시간 (조절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준석에 대해서는 "내일 정관장전도 오늘처럼(27분 20초) 뛰어줬으면 좋겠다. 체력적인 부분을 이겨내야 한다"며 "백업 선수들이 더 긴 시간을 소화하면 체력 안배나 경기력 면에서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신희재 기자 gale0324@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