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수원)=신희재 기자 | 프로농구 창원 LG를 이끄는 조상현(49) 감독이 빡빡한 일정에 대한 고민을 밝혔다.
LG는 15일 오후 2시부터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수원 KT와 원정 경기를 치르고 있다. 경기 전 LG는 안양 정관장과 공동 1위(10승 4패), KT는 원주 DB와 공동 3위(8승 6패)에 올라 있다.
LG는 최근 슈터 유기상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2년 차 최형찬의 깜짝 활약으로 공백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에이스 칼 타마요가 직전 경기였던 12일 서울 삼성전(95-83) 시즌 최다인 34득점을 몰아치며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조상현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최형찬이 잘해주고 있고, 그 자리에 나성호나 배병준도 본인의 역할을 해줄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유기상의 부상이) 기회가 된다"며 "기존 선수들의 자리가 영원하지 않다. 본인들의 가치는 본인들이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올 시즌 리그와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를 병행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말엔 15일 KT, 16일 정관장 원정을 치른 뒤 17일 곧바로 대만 원정을 떠나야 한다.
조상현 감독은 "일단 KT전만 생각하려 한다. 상황에 따라 초반에 흐름이 오면 주전들 체력을 안배하고, 승부처엔 양준석이나 주전들을 써야 한다"며 "나도 EASL이 처음인데 일정 문제나 백업이 약한 부분이 있어서 고민이다"고 밝혔다.
특히 핵심 가드 양준석의 체력 안배에 대한 고민이 크다. 14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드 2명(김선우·김준영)을 연달아 지명한 이유다. 조상현 감독은 "양준석 백업 자원이 부족해서 나도 준석이도 앓는 소리를 한다. 한상혁이 올라왔으면 했는데 많이 못 올라왔고, 이경도도 부상이 있어서 1월까지는 힘들다. 그 부분을 어제 드래프트 뽑을 때 고민하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LG는 1라운드 맞대결에서 KT를 69-53으로 크게 이기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조상현 감독은 KT전 준비에 대해 "KT가 최근엔 데릭 윌리엄스 공격 횟수가 늘어났다. 트랜지션 게임이나 국내 선수들의 포스트 게임에 대해 수비를 짚어줬다"며 "3점이 조금 없는 팀이라고 해도 조엘 카굴랑안 등 득점을 만들어내는 선수들이 있다. 카굴랑안 등을 중심으로 수비 위치를 수정했다"고 말했다.
신희재 기자 gale0324@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