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소총복사 50m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이계림, 오세희, 임하나. /연합뉴스
여자 소총복사 50m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이계림, 오세희, 임하나. /연합뉴스

|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 한국 사격 대표팀이 하루에 금메달 4개를 쓸어 담으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전망을 밝혔다.

한국 사격 대표팀은 14일 이집트 카이로 국제올림픽시티사격장에서 열린 2025 국제사격연맹(ISS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m 소총복사와 여자 25m 권총에서 금메달 4개를 획득했다.

먼저 여자 50m 소총복사 단체전에서는 오세희(충북보건과학대), 임하나, 이계림(이상 화성시청)이 본선 합계 1872.8점을 기록해 덴마크(1866.1점)와 노르웨이(1863.2점)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50m 소총복사는 유럽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지만, 한국은 본선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시상대 최정상에 섰다. 북한은 1798.9점으로 15개 출전국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오세희는 개인전에서도 626.5점을 쏴 자네테 헤그 뒤스타드(노르웨이·625.9점), 베티나 융그렌 페테르센(덴마크·625.1점)을 제치고 우승했다. 세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은 오세희에게 첫 번째다.

한국 사격은 이어진 여자 25m 권총에서도 ‘금빛 총성’을 이어갔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지인(한국체대), 오예진(IBK기업은행), 남다정(우리은행)이 출전한 한국은 단체전에서 1757점을 합작해 중국(1753점)과 프랑스(1748점)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양지인은 결선에서도 40점을 기록해 야오첸쉰(중국·38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이 종목 2관왕에 올랐다. 양지인 역시 세계선수권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기록해 인도(금 3, 은 5, 동 4)를 제치고 종합 2위로 도약했다. 1위는 금메달 10개를 수확한 중국이다.

류정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