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결연 10주년을 맞은 프라이부르크시에서는 기념음악회 참석과 기념 식수를 통해 우호를 재확인
두 도시는 환경·기후·에너지, 문화·스포츠, 시민·청소년, 인적 교류 등 4대 분야에서 협력사업 추진에 합의
김현수 제1부시장 “지속 가능한 국제교류를 통해 도시 간 우호와 협력을 더욱 넓혀가겠다는 뜻 강조”
| 한스경제=김두일 기자 | 수원특례시(시장 이재준) 대표단이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시와 독일 프라이부르크시를 잇달아 방문하며 국제자매도시와의 교류를 한층 강화했다. 대표단은 김정렬 수원시의회 부의장, 김동은·박현수 시의원, 시민교류위원회 관계자 등으로 구성돼 두 도시와의 우호 협력 확대를 위한 일정을 소화했다.
대표단은 먼저 클루지나포카시를 방문해 단 슈테판 타르체아 부시장과 만나 대학 간 교류 확대와 민간 교류 활성화를 논의했다. 김현수 제1부시장은 “젊은 인재들이 활발히 활동하는 도시 특성을 공유하며 양 도시 대학 간 교류가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도시는 1999년 자매결연 체결 이후 대표 축제에 상호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26년간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대표단은 바베스-보여이 대학을 방문해 한국어문학과 교수 및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양국 교류의 가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에밀 복 클루지나포카 시장과의 면담에서는 장학 프로그램 운영, 시민교류위원회 중심의 민간교류 확대 등 실질적 협력방안을 제안했다.
이후 대표단은 독일 프라이부르크시로 이동해 자매결연 10주년 기념 연주회에 참석했다. 연주회에서는 두 나라 음악가가 작곡한 현대음악이 연주되며 우정을 기념했다. 행사에는 마르틴 호른 프라이부르크 시장과 부시장 등이 참석해 두 도시의 우호를 재확인했다.
김현수 제1부시장은 프라이부르크 시청을 방문해 마르틴 호른 시장과 환담을 나누며 환경·기후변화·에너지, 문화·스포츠, 시민·청소년, 인적 교류 등 4개 분야에서 교류협력 사업을 중점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호른 시장은 “양 도시가 공유하는 환경과 지속가능성 가치 아래 실질적 협력을 확대하자”고 화답했다.
양 도시는 환경정책 공유, 유소년 축구 교류, 예술단 상호 파견, 청년·시민교류 활성화, 독일어 연수 지속, 사업 분야 확대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실제로 두 도시는 올해 서로 공무원이 파견돼 환경 연수와 독일어 연수를 진행하는 등 인적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프라이부르크 환경교육센터 ‘발트하우스’에서는 자매결연 10주년을 기념하는 식수 행사도 열렸다. 김현수 제1부시장은 “오늘 심은 나무는 두 도시 우호 관계의 미래를 상징하는 약속”이라고 말했다. 프라이부르크 시장은 지난 4월 수원시 방문 당시 일월수목원에서 독일 가문비나무를 심은 바 있다.
수원특례시는 프라이부르크시와 2015년 자매결연 후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왔으며, ‘수원가로수길’·‘프라이부르크 산책로’ 명명 등 상징적 교류도 진행해왔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수원시는 클루지나포카시와 프라이부르크시 모두와의 교류 협력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두일 기자 tuilkim@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