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선수단이 둥글게 모여 이야기 나누고 있다. /KOVO 제공
흥국생명 선수단이 둥글게 모여 이야기 나누고 있다. /KOVO 제공

|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가 2025-2026시즌 개막과 함께 역대 1라운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연경의 은퇴로 흥행 우려가 컸지만, 전력 평준화 속에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흥행 지수’가 오히려 더 상승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4일 “이번 시즌 1라운드 평균 시청률이 남자부는 전 시즌 대비 0.11%p 감소한 0.44%를 기록했지만, 여자부는 0.15%p 증가한 1.2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3-2024시즌의 1.18%를 넘어선 역대 최고 수치다.

여자부 인기 상승은 최고 시청률 경기 순위에서도 드러났다. 9일 열린 정관장-페퍼저축은행전이 1.75%로 1라운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KOVO는 “이번 시즌 1라운드에서 총 4경기가 역대 1라운드 시청률 TOP5 안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1.59%였으나, 이번 시즌에는 9일 정관장–페퍼저축은행전(1.75%), 2일 흥국생명–페퍼저축은행전(1.64%), 1일 GS칼텍스–한국도로공사전(1.60%) 등 세 경기가 1.6%를 돌파하며 모두 신기록을 세웠다.

관중 수치는 남녀부 희비가 엇갈렸다. 1라운드 총관중은 남자부 3만9358명, 여자부 4만8167명으로 집계됐다. 남자부는 지난 시즌 대비 8.9% 감소했지만 여자부는 0.7% 증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한편 KOVO는 국제배구연맹(FIVB)의 ‘세계선수권 종료 후 3주 휴식’ 규정을 완화하려다 제재를 받았다. 개막일을 10월 18일로 잡았지만, FIVB 제재로 현대캐피탈–대한항공전이 내년 3월 26일로 연기됐고, 19일 예정됐던 한국전력–우리카드전은 월요일인 20일에 열렸다. 이 같은 일정 혼선도 남자부 관중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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