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 코오롱이 계열사 전반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2025년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자동차 소재, 건설, 모빌리티 등 사업 전반의 균형 있는 성장과 리스크 관리 강화가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
코오롱은 14일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3분기 매출 1조4399억원, 영업이익 676억원, 당기순이익 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6억원(–3.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869억원, 순이익은 614억원 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적자를 벗어나며 본격적인 재도약의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다.
주요 계열사 중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동차소재 및 부품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친환경차 부품 수요가 확대되면서 자동차 경량화 소재 등 고기능성 제품의 판매가 늘었다. 여기에 조선 경기 회복으로 페놀수지 등 산업용 화학소재의 수요가 증가했고 5G 통신 인프라 확산에 따른 통신소재 매출이 확대되며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향후에도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생산 효율화 활동으로 비용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AI 반도체 기판용 ‘mPPO’ 등 고부가가치 신소재 판매를 확대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건설 계열사 코오롱글로벌은 전년도 대형 프로젝트 준공에 따른 기저효과로 매출이 소폭 줄었으나 고원가 프로젝트 종료와 리스크 관리 강화로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비주택(산업건설) 부문 신규 착공이 늘고 수주 기반이 안정되면서 사업 체질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의 3분기까지 누적 수주는 총 1조8860억원에 달하며 이 중 산업건설 부문이 1조867억원을 차지했다.
회사는 향후 주택 부문보다 산업·플랜트 등 비주택 부문 비중을 늘려 경기 둔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계획이다. 수주 선별과 프로젝트 관리 강화를 통해 건설 경기 변동 리스크에 대응하면서도 수익 기반을 공고히 하는 전략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신차와 인증중고차 판매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의 신규 차량 판매 확대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고 중고차 시장에서도 자체 인증제와 품질 보증을 강화하며 신뢰도를 높였다.
회사는 사업 구조 효율화를 지속 추진하면서, 자체 온라인 플랫폼 개선과 IT 기반 서비스 혁신을 통해 수익성 위주의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코오롱FnC부문은 겨울 시즌 진입으로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야외활동 증가와 소비심리 회복에 따라 아웃도어·골프웨어 등 프리미엄 브랜드군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중장기적으로 패션부문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각 사업부의 고른 실적 개선 덕분에 영업이익이 뚜렷하게 회복됐다”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균형 성장을 통해 미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고 수익 중심 경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