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장비 188대·제설제 880톤 확보… 실시간 모니터링 강화
한파쉼터 164곳 운영·취약계층 보호 집중
| 한스경제=손철규 기자 | 영주시는 겨울철 자연재난 대책기간(11월 15일~2026년 3월 15일)에 맞춰 ‘2025~2026년 겨울철 대설·한파 종합대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최근 이상기후로 증가한 폭설·한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대설 특보 발령 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하고 24시간 상황관리 체계를 유지한다. 또한 부단체장 직보 체계를 적용해 현장 대응력을 높이는 한편, 읍면동 적설계 11곳과 재난영상 CCTV를 활용해 기상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행정안전부·경상북도·유관기관과의 정보 공유망은 물론, SNS 공공채널을 활용한 재난정보 전파도 강화한다.
제설 대응력 확보를 위해 제설제 880톤과 제설장비 188대(트랙터 158대 포함)를 준비했으며, 도심 주요 도로에는 자동 염수분사장치 15곳을 운영해 급작스러운 적설·결빙 상황에 대비한다. 지역자율방재단 등 민관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인도·마을안길 등 취약지 제설 지원도 병행한다. 한파 취약계층 보호대책도 강화된다. 시는 경로당·마을회관 164곳을 ‘한파쉼터’로 지정하고 난방비 지원을 확대한다. 또한 한랭질환자 감시체계를 운영해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 대응하도록 했다.
생활 분야 안전관리도 집중 추진한다. 농·축산시설 사전 점검으로 시설물 피해를 줄이고, 수도시설 동파 예방 홍보를 강화한다. 동파 발생 시에는 수도계량기 긴급교체반을 즉시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내 집 앞·내 점포 눈치우기’ 캠페인도 전개되며, 재난문자·전광판·대중교통 광고 등을 활용한 행동요령 안내가 지속된다. 시는 대책기간 동안 재난대응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운영 성과를 분석해 향후 종합대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예측이 어려운 이상기후에 대비해 현장 중심의 선제적 대응체계를 갖추겠다”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겨울철 대설·한파 대응은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 행정 과제다. 영주시는 장비·인력 확보와 취약계층 대책 등 기본 요소들을 갖췄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초기 대응 속도가 성패를 좌우한다. 자동 염수분사장치 확대, 도심·주요 간선도로 제설 우선순위 조정 등 보다 정밀한 운영 매뉴얼 개선이 함께 요구된다.
손철규 기자 sonck5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