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하태민 기자 | 전남 여수 출신 애국열사 윤형숙(1918~1950) 삶을 그린 창작연극 '윤혈녀'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여수시민회관에서 공연된다고 14일 밝혔다. 지역 극단 파도소리가 제작했으며 전남도와 전남문화재단 지역 특성화 콘텐츠 사업 선정작이다.
윤형숙 열사는 일제강점기 조국 독립을 위해 투쟁하다 왼팔을 잃고 혹독한 고문으로 한쪽 시력을 상실했으나 끝까지 신념을 굽히지 않은 독립운동가로 알려져 있다. 작품은 그의 학창 시절부터 독립운동 참여, 수감 생활과 고문, 해방의 순간까지 파란만장한 생애를 극적으로 풀어낸다.
특히 "왜적에게 빼앗긴 나라 되찾기 위하여 왼팔과 오른쪽 눈도 잃었노라…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여 영원하라"는 윤 열사 실제 유언을 모티프로 삼아 시대를 넘어서는 애국과 정의 메시지를 전한다.
대본을 집필한 강은빈 작가는 독립유공자 고 양명복 선생 외손녀로 "선조들의 피와 정신을 무대에 다시 새기고 싶었다"며 "윤형숙 열사 이야기로 세대를 잇는 애국 의미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조옥성 기획자는 "윤 열사 삶은 고통과 희생을 넘어선 영혼의 울림"이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자유 가치가 결코 값없이 주어진 것이 아님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연출을 맡은 강기호 연출가는 창의적 미장센과 마임, 코러스 기법을 결합해 서사적 몰입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그는 "한 개인의 저항이 어떻게 시대 울림이 되었는지 느끼게 하겠다"고 밝혔다.
배우로 참여하는 시니어 모델 임동성은 "윤형숙 삶을 통해 잃어버린 정의와 사랑을 돌아보고자 한다"며 "이 작품은 단순한 역사 재현을 넘어 오늘의 대한민국을 성찰하게 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연은 17일 오후 7시, 18~20일 오전 10시에 진행하며 예매는 '놀티켓'에서 가능하다. 문의는 극단 파도소리(061-685-7636)로 하면 된다.
하태민 기자 hamong@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