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국 1,374개 매장서 노출… 지역브랜드·서체 활용 사례 확대
감홍사과 특성 담은 디자인 정체성 인정받아 상업 활용
무료 배포 서체의 민간 확산… 지역 이미지 제고 기대
문경시,자체 제작한 전용서체 ‘문경감홍사과체 활용 .사진=문경시 제공
문경시,자체 제작한 전용서체 ‘문경감홍사과체 활용 .사진=문경시 제공

| 한스경제=손철규 기자 |  문경시가 자체 제작한 전용서체 ‘문경감홍사과체’가 헬스&뷰티 브랜드 올리브영의 블랙프라이데이 행사(11월 1일~7일) 패키지 박스 디자인에 적용됐다고 14일 밝혔다. 전국 1,374개 매장에서 활용되며 지역 서체가 대규모 상업 플랫폼에 도입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문경감홍사과체’는 문경의 대표 특산물인 감홍사과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된 서체로, 단단하고 활력 있는 획과 꽉 찬 네모틀 구조를 특징으로 한다. 이는 문경 감홍사과가 가진 ‘속이 꽉 찬 품질’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디자인 요소로 평가된다.

문경시는 해당 서체를 4월 29일 특허청에 디자인 출원했으며, 10월 29일 최종 등록 결정을 받았다. 출처 표시와 변형 금지 조건을 준수하면 누구나 문경시 홈페이지(문경소개 > 일반현황 > 전용서체)를 통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민간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전미경 정책기획단장은 “이번 적용 사례는 문경감홍사과체가 민간 영역에서도 충분한 활용성과 매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과 콘텐츠 분야에서 서체가 활용돼 문경 이미지와 감홍사과 브랜드 홍보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경감홍사과체의 올리브영 패키지 적용은 지역 서체가 민간 시장에서 활용 가능성을 인정받은 의미 있는 사례다. 지자체 전용서체가 실제 상업 디자인에 쓰이는 일은 드물다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다. 향후 문경시는 이번 성과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민간 협업 확대와 브랜드 연계 활용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손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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