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상은 기자 | 수소 전문 기업 ㈜에프씨아이(FCI)가 경상북도 포항에 수소연료전지 생산 시설 제1공장을 착공하며 지역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이번 착공은 포항 지역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제조 기업 유치 사례로, 대한민국 수소경제 중심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이날 열린 착공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배영호 포항테크노파크 원장, 김헌덕 포항소재산업진흥원 원장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FCI 포항 제1공장은 2021년 포항시와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추진되었으며, 총 4만 8,556㎡ 부지에 연간 25MW 생산 능력을 갖춘 제조 라인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공장 건설을 통해 FCI는 수소연료전지 스택, 핵심 부품, 수전해 시스템 생산까지 가능한 통합 공급 체계를 마련하여 국내외 시장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소형 고체산화물 전해조(SOE) 개발 및 240kW급 대형 모델 상용화 등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며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전략적 거점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경상북도 내에서 원료부터 부품, 완제품까지 이어지는 유일한 수소산업 밸류체인이 구축될 전망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FCI의 포항 투자는 수소경제 중심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는 에너지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태원 FCI 대표 또한 "포항 제1공장은 대형 연료전지 상용화와 글로벌 수출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포항을 글로벌 수소연료전지 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포항에 완제품 제조 기업이 들어서는 것은 산업 구조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으며, 수소연료전지 생산 및 수출 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항시는 내년부터 수소특화단지 내 협약 기업들의 입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번 FCI 착공을 계기로 기업 집적이 가속화되고 지역 내 수소산업 밸류체인 완성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FCI 제1공장이 완공 및 가동되면 신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연구기관, 대학, 기업 간 협력 강화를 통한 지역 혁신 생태계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포항시에 유치된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친환경 전력 공급 체계 구축도 기대된다. 이는 수소, 에너지, AI 산업 간 융합 시너지 창출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은 기자 si4066852@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