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골프 대회 개최 및 골프단 운영으로 선수 지원
스키·스노보드팀 창단해 설상 종목 유망주 육성
KLPGA 롯데 오픈 대회 / 롯데그룹 제공
KLPGA 롯데 오픈 대회 / 롯데그룹 제공

스포츠는 언제나 우리에게 힘이 되어왔습니다. 땀방울로 한계를 넘어서는 선수들과 그 뒤에서 기술과 후원을 통해 스포츠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모두가 대한민국 스포츠의 새로운 역사와 미래를 써 내려가는 주인공들입니다. 이제 스포츠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이 더해져 융•복합의 세상을 열고 있으며 K-스포츠의 무대도 더 넓어지고 있습니다. 각본 없는 드라마인 스포츠에 과학의 힘이 더해지며, 스포츠산업은 이제 대한민국 희망과 감동을 선사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한스경제•한국스포츠경제는 제9회 ‘2025 K-스포노믹스 포럼’ 개최를 계기로, 스포츠와 산업의 만남으로 창출된 희망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기획 특집 <스포츠산업, 대한민국 희망과 감동!〉은 스포츠를 통해 세상에 긍정 에너지를 전하는 기업의 노력과 연구, 땀의 여정을 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그들의 열정과 도전을 통해 대한민국 스포츠산업의 진정한 힘과 미래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 롯데그룹은 대회 개최 및 선수 육성 등 지원으로 국내 골프 및 비인기 종목인 설상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골프 저변 확대를 위해 다채로운 지원을 진행 중이다. 우선 KLPGA(한국프로여자골프)와 LPGA(미국여자프로골프)에서 '롯데 오픈' 대회를 국내 유일하게 연다. 롯데그룹은 2012년부터 현재까지 하와이에서 'LPGA 롯데 챔피언십'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해당 대회의 총상금을 기존보다 100만 달러 많은 300만 달러로 높이기도 했다. 대회의 위상을 높여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또 대회 지역인 하와이에 13년간 총 50만 달러(약 7억 원)를 기부해 기초 생활 지원이 필요한 계층을 지원했다.
 
롯데그룹은 2010년부터 국내에서 'KLPGA 롯데 오픈'도 개최한다. 우승자에게는 LPGA 롯데 챔피언십 출전 기회를 부여한다. 이를 통해 국내 선수들에게 실력 향상 기회를 제공한다.
 
롯데그룹은 2011년 한국여자프로골프단인 ‘롯데 골프단’도 창단해 유망주 발굴 및 선수 육성에 나섰다. 이 골프단 소속 선수들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그룹의 지원을 받는다. 이런 지원에 소속 프로선수 4명이 국내외 대회에서 우승 횟수 46승을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얻었다.
 
실제 해당 골프단 소속 황유민 선수는 지난 10월 미국 하와이주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13회 롯데 챔피언십'에서 첫 LPGA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과 함께 오는 2027년까지 LPGA 투어 출전권도 획득했다. 김효주 선수도 당시 준우승을 차지했다. 황 선수는 마지막 대회인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롯데 오픈 대회 / 롯데그룹 제공
KLPGA 롯데 오픈 대회 / 롯데그룹 제공

롯데그룹은 골프뿐만 아니라 동계 스포츠에서 빙상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는 설상 종목도 지원한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설상은 그동안 국제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다만 롯데의 지원 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설상 종목이 주목받았다. 당시 이상호 선수가 스노보드 은메달을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
 
롯데그룹은 스키·스노보드를 관장하는 대한 스키·스노보드협회 회장사도 맡고 있다. 앞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신 회장은 스키협회장직을 지냈다. 스키협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스키 관련 지원을 지속해 10년간 총 300억 원을 투자했다. 이에 10대 기대주들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2월 이승훈 선수와 이지오 선수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각각 프리스키 금메달,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3월에는 정대윤 선수가 국제스키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모굴 부문에서 동메달을 얻었다.
 
또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평창올림픽 이후에도 각종 국제 대회에 포상금 지급을 약속하고 전지훈련과 국제 대회 참가, 장비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했다. 국제 대회가 주로 유럽에서 열린다는 점을 고려해 오스트리아에 대표팀 베이스캠프도 마련했다. 선수가 부상을 입을 경우에도 지원을 제공했다. 지난해 신 회장은 월드컵 도중 부상으로 현지 수술이 필요한 최가온 선수에게 수술 및 치료비 7000만 원을 전달했다.
 
롯데그룹은 2022년 롯데 스키·스노보드팀도 창단했다. 이를 통해 최근 초등학생 유망주 선수까지 지원 폭을 넓히기도 했다. 지난달 16세인 이지오, 유승은 스노보드 선수와 함께 9세 강지훈 프리스타일 스키 유망주를 영입했다.
 
롯데 스키·스노보드팀 관계자는 “신규 영입한 선수들의 경우 계약 후원금 지원 외에도 영어 교육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도 제공한다”라면서 “(팀 운영을 통해) 지도자, 피지컬 트레이너 등이 함께 하면서 선수들이 더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고 협회 차원에서 맞춤 후원도 가능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하라는 신 회장의 철학에 따른 것”이라며 “현재도 중요하지만, 미래까지 준비해야 한다는 게 신 회장의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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