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총 381억 원 투입된 e-모빌리티 연구단지 핵심 인프라 완성, 배터리 안전성 평가 새 기준 제시
공유배터리 안전연구센터 준공식에서 주낙영 경주시장 인사말을 듣는 시민. 사진=경주시
공유배터리 안전연구센터 준공식에서 주낙영 경주시장 인사말을 듣는 시민. 사진=경주시

| 한스경제=이상은 기자 | 경주시는 13일 외동읍 구어2산업단지 내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에서 ‘공유배터리 안전연구센터(이하 센터)’ 준공식을 개최하며, 국내 배터리 산업을 선도할 핵심 인프라 구축을 공식화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낙영 경주시장, 최혁준 경상북도 메타AI과학국장 등 관계자와 지역 주민 150여 명이 참석하여 센터의 준공을 축하했다.

이번 센터 건립은 ‘전기이륜차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으며, 총 38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었다. 이 중 국비 208억 원, 도비 44억 원, 시비 104억 원, 민자 25억 원이 각각 투입되었다. 센터는 총사업비 94억 원을 들여 부지면적 7,704㎡, 연면적 1,775㎡ 규모로 조성되었으며, 지상 2층의 연구동·관제동과 지상 1층의 시험평가동으로 구성된다.

센터 내부에는 공유스테이션 충전성능평가 장비 등 총 7종의 시험 장비가 구축되어 있으며, 2026년까지 배터리 낙하식 충격시험기와 진동·충격 시험기 등 2종이 추가로 도입될 예정이다. 특히, 방폭 시험실을 포함한 고위험 안전시험 인프라를 갖추어 배터리의 열폭주, 충돌, 화재, 폭발 등 극한 상황에서의 안전성을 정밀하게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향후 전기차 및 전기이륜차용 배터리와 공유스테이션의 사고 예방 기술 확보는 물론, 국제 인증 수준의 안전시험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주시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재)경북테크노파크에 센터 운영을 위탁한다. 이 기간 동안 센터는 9종의 시험평가 장비와 실증데이터 분석 인프라를 기반으로 배터리 안전성 시험평가, 공유스테이션 실증데이터 분석, 단체표준 제정, 기업 기술컨설팅 등 전기이륜차 산업의 시험·평가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기업은 물론 국내 기업의 기술 신뢰성을 높이고, 표준 기반의 수출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경주시는 지역 기업의 미래차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를 단계적으로 조성해왔다. 2023년 ‘미래차 첨단소재 성형가공센터’, 2024년 ‘탄소소재 부품 리사이클링센터’에 이어 이번 ‘공유배터리 안전연구센터’ 준공으로 세 번째 연구개발(R&D) 센터가 완성되며, 명실상부한 ‘미래자동차 소재·부품 혁신클러스터’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공유배터리 안전연구센터를 중심으로 경주가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핵심 거점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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