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국 최초 고령친화캠퍼스, 아동돌봄·지역아동센터 협력체계 구축
노인·대학생·아동청소년 잇는 3세대 통합 프로그램 추진
“물리적 인프라 넘어 진정한 세대공존 모델로 확장”
국립경국대학교,전국 최초 ‘고령친화캠퍼스’ 조성사업 추진 .사진=국립경국대학교 제공
국립경국대학교,전국 최초 ‘고령친화캠퍼스’ 조성사업 추진 .사진=국립경국대학교 제공

| 한스경제=손철규 기자 |  국립경국대학교(총장 정태주)가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인 ‘고령친화캠퍼스’ 조성사업에 아동복지기관이 새롭게 참여한다. 대학이 주도하는 세대통합형 복지·교육 모델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립경국대 G-AFC센터(경북고령친화캠퍼스센터)는 최근 경상북도다함께돌봄센터협회(회장 이시언) 및  안동시지역아동센터협의회(회장 이승계) 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고령친화캠퍼스가 단순한 노인 편의시설이 아닌 세대 간 소통과 공존을 위한 공간임을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G-AFC센터는 예천캠퍼스 내에 경사로, 대활자 안내판, 커뮤니티 공간 등 어르신 친화적 인프라를 조성 중이지만, 그 목표는 ‘세대가 어울리는 캠퍼스’에 있다.

경북 전역의 다함께돌봄센터와 안동 지역 아동센터는 대학과 협력해 노인–대학생–아동청소년을 연결하는 3세대 통합 프로그램을 함께 개발·운영할 예정이다. 아이들은 어르신과 자연스럽게 교류하며 세대 간 이해를 배우고, 어르신은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통해 삶의 활력을 얻는 선순환 구조가 목표다.

G-AFC센터는 앞서 예천군노인복지관, 경북노인보호전문기관, 대한노인회 예천지회 등 노인복지기관과도 협약을 체결해, 이번 아동복지기관 협력으로 세대 통합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이시언 경상북도다함께돌봄센터협회장은 “고령화와 저출산이 동시에 진행되는 시대에 세대 간 단절을 극복하는 새로운 지역 모델”이라며 “경북 전역 돌봄센터로 이런 협력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진섭 국립경국대 G-AFC센터장은 “전국 최초 고령친화캠퍼스인 만큼 노인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모든 세대가 함께하는 진정한 세대공존 모델을 만들고 있다”며 “물리적 인프라 구축을 넘어 다양한 통합 프로그램을 개발해 2029년까지 표준모델로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이 같은 고령친화 환경 조성이 지역 고령자의 대학교육 참여 확대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를 겪는 지역 대학들이 새로운 교육 수요층으로 고령 세대에 주목하며, 평생교육을 넘어 정규 학위과정 진입까지 연계하는 체계를 마련 중이다. 고령친화캠퍼스는 단순한 편의시설이 아닌 세대 융합형 교육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편 국립경국대는 경상북도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의 일환으로 5년간 총 25억 원을 투입해 고령친화캠퍼스를 조성하고 있으며, 국제 고령친화대학 네트워크(AFUGN) 가입도 추진 중이다.

국립경국대의 고령친화캠퍼스는 단순한 복지 시설이 아닌, 대학이 지역사회의 세대 공존 플랫폼으로 변모하는 혁신적 실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학령인구 감소 시대, 대학이 ‘지역과 함께 살아가는 캠퍼스’로 전환하는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북발 교육 혁신의 대표 사례로 주목된다.

손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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