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스포츠예술과학원이 선진형 축구코칭 아카데미를 한다. /KBS스포츠예술과학원 제공
KBS스포츠예술과학원이 선진형 축구코칭 아카데미를 한다. /KBS스포츠예술과학원 제공

| 한스경제=김성진 기자 | 한국 축구의 고질적 문제로 꼽히는 ‘창의성 부족’이 선수 개인 역량보다 지도자 교육 체계의 한계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대한축구협회가 발간한 2024 MIK(Made in Korea) 보고서는 “국내 지도자 교육은 전술 주입 중심으로 운영되며, 경기 중 창의적 판단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국제 대회에서 기술 격차보다 전술적 사고력과 지도 철학의 차이가 두드러지면서, 지도자 교육 체계 개편은 한국 축구의 경쟁력 회복을 위한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KBS스포츠예술과학원 축구산업계열(이하 축구산업계열)이 근본적 해결책으로 ‘선진형 축구코칭 아카데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한국 축구의 코칭 철학을 세계 기준에 맞게 재정립하려는 시도다.

축구산업계열은 11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선진형 축구코칭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이번 아카데미는 시기별로 전문 강사진이 참여해 지도자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프로젝트 총괄은 축구산업계열의 이연주 주임교수(서울대 체육학 박사)가 맡았다. 이 교수는 프로그램 기획 전반과 강사진 구성, 커리큘럼 설계를 총괄하며 한국 축구 지도자 교육 체계의 선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첫 일정인 ‘독일편’(11월 10일•17일)은 UEFA B 라이선스를 보유한 김기현 교수가 맡는다. 김기현 교수는 독일 에나대학교에서 스포츠과학을 전공하고, 독일축구협회(DFB) 코칭 과정을 이수한 지도자다. 독일 현지 유소년 팀에서 코치와 분석관으로 근무하며 체계적인 선수 육성 환경과 지도자 교육 구조를 직접 경험했다. 분석과 전술 교육에 강점을 지닌 그는 K리그 전북 현대에서 전력분석관으로 활동하며 데이터 기반 코칭 시스템을 구축했다.

‘브라질편’(12월 초)은 전 SPOTV 축구 해설위원이었던 문성환 교수가 진행한다. 문성환 교수는 브라질 및 스페인 축구 유학 경험을 바탕으로 남미식 창의 축구와 유럽식 지도 철학을 모두 이해하고 있으며, 현재 SH스포츠에이전시 대표로 활동하며 선수 육성과 지도자 교육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스페인편’(12월 16일)은 UEFA A 라이선스를 보유한 장영훈 코치가 맡는다. 스페인 지도자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K리그 강원FC 전술 코치로 활동 중이다. 프로 구단 현장에서 유럽식 전술 코칭을 실천하며, 실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무형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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