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해진공 2022년 11월 첫 발표..해운물류업계 시황 파악 기여
“3년치 시계열 확보...패널리스트 확대로 운영 안정화” 자평
국내 관심 확대 속 3주년 맞이 대국민 이벤트 성공적 마무리
한국해양진흥공사가 협력 금융기관과 함께 제작한 컨테이너가 선적되고 있다./해진공
한국해양진흥공사가 협력 금융기관과 함께 제작한 컨테이너가 선적되고 있다./해진공

| 한스경제=임준혁 기자 |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대한민국 컨테이너선 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KOBC컨테이너선운임지수(KCCI)’가 지난 10일로 공식 발표 3주년을 맞이했다고 13일 밝혔다.

KCCI는 팬데믹으로 인해 해상 물류 공급망 혼란이 심화되고 운임 변동성이 확대되던 2022년 11월 7일 첫 발표를 시작한 이래 국내 해운물류업계 시황 파악 및 분석력 제고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는 미국으로부터 촉발된 무역 갈등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컨테이너선 운임은 급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이때 KCCI는 대미 교역환경의 변화가 한국발 해상운임에 미치는 영향을 잘 나타내 국내외 시장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지난 3년간 KCCI는 내·외형적 성장을 거듭해 왔다. 3년, 150회에 걸친 발표를 통해 과거 추이 분석에 필요한 충분한 시계열 자료를 확보했을 뿐 아니라 지수에 참여하는 패널리스트의 규모도 최초 10개 사에서 현재 25개 사로 확대되며 지수 운영에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지수 운영에 핵심 자원인 패널리스트의 구성 측면에 있어 국내 대형·중견 물류회사를 비롯해 탄탄한 중소기업 그리고 외국계까지 추가하며 운임 표본의 다양성을 확보한 점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연말까지 패널리스트는 총 27개 사로 확대될 예정이다.

올해 들어 KCCI는 안정적 운영 단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국제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운임지수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블룸버그 터미널(Bloomberg Terminal) 등재를 시작으로 이달부터는 2년간 공들인 끝에 세계 최고 권위의 컨테이너 시장 분석기관인 프랑스의 알파라이너(Alphaliner) 플랫폼을 통해 KCCI가 서비스되고 있다. 알파라이너는 전 세계 100여개국 해운·물류·항만·금융·컨설팅 분야 기업 3500개 이상이 구독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컨테이너 시장의 표준으로 불릴 정도로 높은 신뢰도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국 MSI는 지난 5월부터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발간되는 자사 월간 보고서를 통해 KCCI를 공개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소재 해운 전문 언론 ‘Container News’는 올해에만 KCCI를 12회 이상 인용 보도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나날이 확장하고 있다.

한편 해진공은 KCCI 3주년을 맞아 9월부터 대국민 이벤트를 시행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하는 KCCI의 대외 인지도를 반영하듯 올해 SNS 이벤트에는 1000여명이 참여해 전년 대비 159% 증가했으며 이달 10일 종료된 KCCI 예측대회에는 1892명이 참여하며 1년 만에 72% 확대 시행됐다. 큰 성원에 힘입어 해진공은 국민들의 해운 시황 이해도 제고 및 KCCI의 홍보를 위해 매년 이 같은 이벤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3주년을 맞이한 KCCI는 최근 해외 유명 분석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세계 시장으로 뻗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선진 분석기관들과 지속적인 교류 및 협력을 통해 KCCI가 전 세계적으로 신뢰받는 운임지수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임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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