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현대그룹, 신뢰와 미래 가치 담은 고유서체 개발 및 론칭
네오현대 출식 기념 사진. / 현대그룹
네오현대 출식 기념 사진. / 현대그룹

 

|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 현대그룹이 그룹의 정체성과 현대정신을 담은 전용 서체 ‘네오현대(NEO HYUNDAI)’를 공식 선보였다. 그룹의 핵심 가치인 신뢰와 도전 정신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임직원의 일체감 강화를 위한 상징적 프로젝트라는 평가다.

현대그룹은 13일 그룹 홈페이지를 통해 11개월간 개발한 전용서체 네오현대를 공개했다. 서체 출시 슬로건은 ‘신뢰를 담고 미래를 쓰다’로, 창립 이래 이어온 현대정신을 디지털 시대에 맞게 재해석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네오현대’라는 명칭은 새로움을 뜻하는 ‘네오(NEO)’와 그룹명 ‘현대’를 결합한 단어로, 혁신과 도약을 상징한다. 그룹은 이 서체가 “신뢰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하는 현대의 미래 방향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네오현대의 서체 특징은 단단함과 속도감의 조화다. 네모틀을 가득 채운 균형 잡힌 구조는 믿음직하고 안정적인 이미지를 주는 반면, 자소를 잇는 이음줄기에는 부드럽고 빠른 곡선을 넣어 현대의 역동성과 진취성을 표현했다.

서체는 고딕 스타일로 설계됐으며, 제목용 2종과 본문용 3종 등 총 5종으로 구성됐다. 한글 1만1172자와 영문 94자, 숫자와 특수기호 986자를 지원해 다양한 환경에서 국·영문 혼용이 가능하다.

또한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폰트로, 화면에서 글자의 왜곡이나 가독성 저하를 최소화했다. 특히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무벡스, 현대아산 등 주요 계열사의 사업 이미지를 반영한 그림문자(icon font)도 함께 포함해 그룹 전체의 통합 이미지를 강화했다.

임직원 참여로 만들어진 협업의 결과물

이번 서체 개발은 그룹 임직원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추진돼 의미를 더했다. 현대그룹은 지난해 12월 사내 전용서체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서체 개발 방향과 형태, 명칭, 의미 등을 사내 설문과 공모를 통해 결정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서체 가이드북 인사말에서 “전용 서체 개발은 그룹의 정신과 가치를 하나의 목소리로 담아내는 협업의 결과”라며 “새롭고 도전적인 현대정신을 표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향후 그룹 내 모든 문서와 명함, 달력, 다이어리, 홈페이지 등 각종 디자인 요소에 네오현대를 적용할 방침이다. 또한 그룹 홈페이지(www.hyundaigroup.com)를 통해 외부인도 무료로 다운로드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 폰트로 배포했다.

전용서체 발표는 현대그룹이 추진 중인 조직문화 혁신의 일환이다. 그룹은 네오현대뿐 아니라 캐릭터 개발 등 다양한 정체성 강화 프로젝트를 병행하고 있다. 특히 캐릭터 제작에는 신입사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젊고 유연한 현대의 이미지를 표현할 계획이다.

현정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현대인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적극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전용서체 개발을 비롯해 현대만의 정신적 자산을 확립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예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