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경북산업용헴프 규제자유특구’ 내 GMP 생산시설 지원사업 추진
2027년까지 총 20억 원 지원…국내 최초 CBD 원료의약품 산업화 나서
바이오·헴프·제약 연계 산업생태계 조성 위한 핵심 인프라 확보
안동시, CBD 원료의약품(API) 제조소 구축 지원 계획 .사진=안동시 제공
안동시, CBD 원료의약품(API) 제조소 구축 지원 계획 .사진=안동시 제공

| 한스경제=손철규 기자 |  안동시가 ‘경북산업용헴프 규제자유특구’의 핵심 과제인 CBD(칸나비디올) 원료의약품 생산 및 수출 기반 구축에 본격 나선다.

안동시는 경북도, (재)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GMP(우수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수준의 CBD 원료의약품(API) 제조소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시는 공모를 통해 안동 지역 내 제조소를 구축할 기업을 선정하고, 2027년까지 총 20억 원 한도 내에서 시설 구축비 및 GMP 인증 취득 비용을 지원한다.

선정된 기업은 GMP 인증에 필요한 시설·장비 도입, 생산공정 개선, 품질관리 컨설팅 등 전 과정에 걸쳐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받게 된다. GMP는 원료 수급부터 제조·품질관리·검사 전 과정을 국제 기준으로 관리하는 인증제도로, 의약품의 해외 수출을 위한 필수 요건이다.

‘경북산업용헴프 규제자유특구’는 지난 2021년 지정 이후 의료용 헴프의 CBD 성분을 활용한 연구와 실증사업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해 왔다. 그러나 GMP 생산시설의 부재로 수출 실적 창출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시와 도는 특구 임시허가 기간(2024.12.~2027.11.) 내에 수출형 CBD 원료의약품 생산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지원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특구가 GMP 인증 생산시설을 확보하면 국내 유일의 CBD 원료의약품 생산거점이 될 전망이다. 시와 도는 이를 통해 의료용 헴프 산업의 전후방 연계와 지역 바이오산업의 동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헴프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재배→추출→원료의약품 제조→수출’로 이어지는 완전한 산업 가치사슬을 완성하겠다”며 “안동 중심의 바이오-헴프-제약 융합 산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안동시의 이번 추진은 의료용 헴프 산업을 실질적인   ‘산업화 단계’  로 전환하기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다. 특히 GMP 인증시설 구축은 국내 최초의 CBD 원료의약품 수출 기반으로, 지역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다만, 헴프 관련 법제 정비와 중앙정부의 명확한 정책 방향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산업 확장의 속도는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안동시의 과감한 행정지원이 향후 규제 해소와 국가 전략산업으로의 도약을 견인할지 주목된다.

손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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