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2일 취임 후 첫 월례 간담회…모험자본 확대 본격화 전망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출입기자단 월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출입기자단 월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한스경제=김유진 기자 | 종합금융투자계좌(IMA) 1호 사업자가 이달 안에 나올 전망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 후 첫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신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IMA·발행어음 지정 관련 심사가 빠르게 진행되면 이번 달 내에 첫 번째 지정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IMA는 2017년 제도가 마련됐으나 8년간 선례가 없었다.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투사로 지정돼야 운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현재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이 IMA에 도전한 상태다. 

이 위원장은 "(신청한 증권사들의) 사업계획서를 보면 모험자본 공급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IMA를 통해 조달한 자금의 25% 이상을 모험자본으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한 바 있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투사에 허용된 발행어음 사업인가도 연내 나올 전망이다. 키움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5개사가 신청했다.

생산적 금융 확대와 관련해 이 위원장은 "금융지주사들이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에 감사하다"며 "단순 양적 확대가 아닌 실제적 변화로 이어지도록 시스템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성장펀드 1호 투자는 "AI와 반도체 분야에서 더 빨리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최근 코스피 급등으로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거세지면서 신용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과 관련해 "전체 가계부채 증가를 견인하거나 건전성에 위협을 주는 수준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10월 가계대출 증가액 중 주택담보대출은 1조원, 신용대출도 1조원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10·15 부동산 대출 규제에 대해서는 "시장 영향을 면밀히 살피며 관계부처와 협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간 이견에 대해서는 "건강하고 생산적"이라며 "원팀 기조는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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