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경주서 열리는 제18회 신라학국제학술대회, 고대 의례문화의 전통성과 국제성 탐구
제18회 신라학국제학술대회 신라의례 포스터. 사진=경주시
제18회 신라학국제학술대회 신라의례 포스터. 사진=경주시

| 한스경제=이상은 기자 | 경주시와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오는 14일 더케이호텔 경주에서 ‘제18회 신라학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07년부터 매년 이어져 온 이 학술대회는 신라인의 생활사 전반을 조망하며 학문적 성과를 축적해 왔다. 올해는 ‘신라 의례’를 주제로 국내외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라 의례에 담긴 정치적, 종교적, 문화적 의미를 학제적 시각에서 심층적으로 탐구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신라 의례의 전통성을 시작으로 조상제사, 밀교 의례, 국왕 즉위례, 매장 의례, 생활 의례, 군례(軍禮) 등 다양한 의례를 폭넓게 다룬다. 특히 당(唐)과 일본의 고대 의례와의 비교를 통해 신라 의례의 독자성과 국제성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기대된다.

학술대회는 한국사연구회, 한국고고학회, 동국대학교 신라문화연구소와 공동으로 주관하며, 종교, 고고, 역사 세 분야로 나뉘어 논의의 깊이를 더한다. 신종원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는 ‘신라 의례의 흐름, 그리고 전통성’이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진행한다.

각 분야별 주요 발표 내용도 주목할 만하다. 종교 분야에서는 최선아(명지대) 연구자가 ‘8세기 신라 불교미술 속 밀교 신앙과 의례’를, 박광연(동국대 WISE캠퍼스) 연구자는 ‘신라의 조상 제사와 불교’를 주제로 발표한다.

고고 분야에서는 김대환(국립경주박물관) 연구자가 ‘신라의 의례와 고고학 자료’를, 차순철(서라벌문화유산연구원) 연구자가 ‘시조묘와 의례’를, 김동숙(성림문화유산연구원) 연구자가 ‘마립간기 장송 의례의 위계와 장소성’을 다룬다.

역사 분야에서는 김정식(신라대) 연구자가 ‘당 전기 국가 의례와 신라 전래’를, 박초롱(이화여대) 연구자가 ‘신라의 종묘와 제례’를, 고태진(서울대) 연구자가 ‘중·하대 신라 조정의 의사 결정과 의례’를 설명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에 이어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신라 의례의 진면목을 다각도에서 탐구하며 다시 한번 경주가 국제적인 학술 교류의 장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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