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 예비 신혼부부 등을 상대로 가전 구매 대금을 가로챈 뒤 잠적한 LG전자 대리 판매점 지점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전날 오후 강원 속초시에 있는 한 숙박업소에서 사기 혐의로 40대 A씨를 체포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0일 오후 강원도 속초시의 한 숙박업소에서 사기 혐의를 받는 40대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LG전자 대리판매점의 지점장으로 근무하며 고객 수십 명으로부터 가전제품 구매 대금 명목으로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긴 뒤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특히 혼수용 가전제품을 한꺼번에 구매하는 예비 신혼부부나 이사 준비 중인 고객을 집중적으로 노린 것으로 조사됐다. 고객들은 대부분 결혼식 일정이나 입주 날짜가 임박해 가전 구매를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었고, 이를 악용해 피해 규모는 수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사건 접수 직후 A씨가 강원 지역으로 도주한 정황을 파악하고, 즉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는 한편, 통신 추적과 숙박업소 탐문 수사를 병행했다.
결국 10일 저녁, 경찰은 속초의 한 모텔에서 단독 투숙 중이던 A씨를 검거했으며 이날 새벽 서울로 압송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LG전자는 상황을 긴급히 파악하고 피해 고객 대상 보상 절차를 준비 중이다. 회사 측은 “문제가 된 판매점은 LG전자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점이 아닌 개인 사업주가 운영하는 전문점”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객 신뢰를 위해 회사 차원에서 선제적 보상에 나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