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19년부터 매년 개최… 기증 문화 확산의 장으로 자리매김 -
전체 유물 6만7천여 점 중 73%가 시민 기증·기탁으로 확보 -
올해만 5천7백여 점 추가, 상주 역사·문화자산 보존에 기여 -
상주박물관  ‘제6회 기증·기탁자의 날’ 행사 개최 .사진=상주시 제공
상주박물관  ‘제6회 기증·기탁자의 날’ 행사 개최 .사진=상주시 제공

| 한스경제=손철규 기자 |  상주박물관(관장 윤호필)은 지난 10일 박물관 세미나동에서 ‘제6회 기증·기탁자의 날’ 행사를 열고, 그동안 상주 지역 문화유산 보존에 헌신한 기증·기탁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2019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이번 행사는 소중한 유물을 박물관에 기증·기탁한 시민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자발적 기증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까지 유물을 기증·기탁한 100여 명과 가족들이 참석했으며, 참석자들은 기증전시실과 수장고를 둘러보고, 강영석 상주시장이 직접 감사패를 전달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상주박물관은 2007년 개관 이후 기증·기탁 유물이 박물관 운영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현재까지 확보한 전체 유물 67,907점 중 약 73%에 달하는 49,699점이 489명의 기증·기탁자를 통해 수집됐다. 이들 유물은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시대의 상주 역사를 조명하는 핵심 자료로, 전시와 연구, 교육 콘텐츠 개발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올해만 5,707점의 유물이 새롭게 기증·기탁됐다. 특히 ‘상주시 역사기록찾기 공모전’을 통해 접수된 자료가 전부 박물관으로 이관돼 의미를 더했다.

주요 기증·기탁자는 ▲창녕조씨 이재공 종중(대표 조희열) 322점 ▲이승수 씨(경주이씨 집안) 무과교지 및 고서 37점 ▲천주연 씨(공모전 참가자) 근대자료 85점 ▲조성욱 종손(풍양조씨 가규종가) 고서·고문서 340점 ▲조웅희 씨(2차 기탁) 고서·고문서 258점 ▲창년성씨 청죽공 종중 83점 등이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상주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아낌없이 나눠주신 시민 여러분의 뜻깊은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기증 유물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되고 연구·전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상주박물관의 ‘기증·기탁자의 날’은 지역 공동체가 문화유산을 함께 지켜가는 선진적 모델로 평가된다. 유물의 가치보다 ‘공유의 정신’을 강조하는 시민 기증 문화는 상주의 정체성과 역사적 자긍심을 지키는 원동력이다. 지속적인 관리·전시·연구를 통해 시민 기증이 ‘문화자산의 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이 병행되어야 할 시점이다.

손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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