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신홍관 기자 | 2025년, 인천이 세계가 주목한 도시로 떠올랐다. 기후변화 대응, 글로벌 경제협력, 문화교류, 평화 증진 등 다양한 분야 국제행사가 잇달아 열리며 인천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 대표적인 글로벌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11일 시에 따르면 올해만 18개 국제행사가 인천에서 개최됐고 각 현장에서는 도시 혁신, 협력, 지속가능한 미래 비전이 함께했다.
기후·환경 분야에서 인천은 국제사회 속 '지속가능 도시'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9월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2회 국제기후 금융·산업 콘퍼런스에는 녹색기후기금(GCF), 세계은행, 유엔기구 대표들이 참여해 '정의로운 전환과 기후 회복력 강화' 주제로 탄소중립 시대 산업 해법을 논의했다.
이어 저탄소도시 국제포럼, 인천국제 환경기술컨펙스, 국제 친환경 플라스틱 콘퍼런스 등도 연이어 열리며 인천은 아시아 환경협력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특히 환경기술컨펙스가 '글로벌 K-컨벤션 육성사업'에 선정돼 향후 6년간 국비 지원을 받게 되면서 '친환경 미래도시 인천' 위상을 높였다.
경제·산업 분야에서도 인천 경쟁력은 두드러졌다. 9월 인천 그랜드하얏트에서 열린 2025 아시아 생명공학 대회 및 한국생물공학회 국제회의에는 40여 개국 3000여명 과학자가 참석해 바이오경제 미래를 모색했다. 세계한인경제인대회 및 K-Business Expo Incheon에는 74개국 1500명 재외경제인이 참여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한·중 경제협력 플랫폼인 2025 인차이나포럼 국제콘퍼런스는 양국 간 실질적 협력의 장으로 평가받았으며 'APEC 인천회의(제3차 고위관리회의)'는 21개 회원경제 5800여명이 참가한 초대형 국제행사로 도시 인프라와 운영 능력을 세계에 각인시켰다.
평화·안보·건축 분야에서도 연대와 협력 메시지가 확산됐다. 국제평화안보포럼 인천에서는 6·25 참전국 대표와 청년세대가 함께 '평화를 향한 연대 선언'을 발표했고 국제재난복원력 지도자 포럼에서는 20개국 전문가들이 도시 복원력 강화를 논의했다.
제21차 아시아건축사대회에는 24개국 대표단과 국내외 전문가, 시민 등 7천여 명이 참석해 지속가능한 도시 건축 미래를 그렸다. 아울러 국제치안산업대전에서는 AI·로봇 등 첨단 치안기술이 선보이며 '스마트안전도시 인천' 이미지를 강화했다.
문화와 시민 교류의 장에서도 인천은 세계와 함께했다. 인천상륙작전 75주년 기념 인천국제합창대회에는 34개 합창단 2000여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으며 인천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는 5개국 1만5000명이 달려 시민과 세계인이 함께하는 축제가 됐다.
이 같은 성과는 국제사회에서도 인정받았다. 인천은 지난 10월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UN 세계 도시의 날 기념식에서 국내 최초로 '2025 유엔 글로벌 지속가능발전 도시상(Shanghai Award)'을 수상했다. GCF 유치, 2045 탄소중립 비전, 시민참여형 스마트시티 정책 등이 높게 평가받았다.
유정복 시장은 "올해는 인천이 국제무대 중심으로 확실히 자리 잡은 해였다"며 "세계가 모이는 도시에서 이제는 세계가 인정하는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신홍관 기자 hknews@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