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국악·인형극 등 12회 공연으로 유아 정서·창의성 증진
도서·내륙 경계 넘어 경북 전역 영유아에게 문화예술 기회 제공
| 한스경제=손철규 기자 | 경북교육청은 지난 6일 봉화 지역 영유아를 대상으로 ‘모樂모樂 온(溫)맘놀이터’ 찾아가는 문화 공연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문화예술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의 아이들에게 다양한 예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경북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 협력해 추진됐다. 공연은 클래식, 국악, 인형극 등 다채로운 장르로 구성되어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성, 정서적 성장을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봉화 춘양초등학교병설유치원에서는 클래식 공연이 진행됐다. 연주자들은 ‘캐논(CANON)’ 으로 무대를 열며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영화 ‘알라딘’ OST ‘A Whole New World’, ‘둥글게 둥글게’ 등 친숙한 곡으로 아이들의 박수와 웃음을 이끌었다. 공연 후에는 유아들이 플루트·트롬본·튜바 등 악기를 직접 체험하고, 애국가 반주에 맞춰 ‘꼬마 지휘자’로 참여하는 등 음악을 몸으로 표현하며 감정과 창의성을 발휘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사업을 2학기에는 울릉도를 포함한 도서·내륙 지역으로 확대, 9월부터 12월까지 유치원과 어린이집 23곳, 약 370명의 유아를 대상으로 국악 5회, 클래식 1회, 인형극 6회 등 총 12회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울릉 공연에 참여한 유치원 교사는 “섬 지역 특성상 문화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데,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유보통합은 함께 성장하는 미래 교육의 첫걸음”이라며, “경북의 모든 영유아가 동등한 문화와 교육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찾아가는 문화 공연’은 지리적 한계를 넘어 문화예술의 접근성을 높이고, 아이들의 정서와 창의성을 함께 키운 모범 사례다. 특히 도서·내륙 구분 없이 전 지역 영유아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점에서 포용적 미래 교육 모델로 평가된다.
손철규 기자 sonck5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