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버터 스위치 6개→12개 확장…출력 70%↑
| 한스경제=곽호준 기자 | 현대자동차·기아가 자사의 핵심 전기차 구동 기술인 '2-스테이지 모터시스템'을 영상으로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영상은 현대자동차그룹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모터·감속기·인버터 등 전기차 구동 시스템의 기본 구조부터 고출력과 고효율을 동시에 구현하는 핵심 원리를 설명한다. 작년 말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대한민국 기술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기술로 일반 소비자도 이해하기 쉽게 제작됐다.
현대차·기아는 기존 전기차의 인버터 내 실리콘 카바이드 반도체 스위치 6개에서 실리콘 전력반도체 6개를 추가해 총 12개로 확장했다. 이를 통해 모터에 인가되는 전압을 기존 대비 70%까지 높여 출력을 향상시키면서도 효율 저하를 최소화했다.
일상 주행에서는 한 세트만 사용해 효율을 유지한다. 고속이나 급가속 상황에서는 두 세트를 모두 활용해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단순히 스위치를 늘리는 방식에 그치지 않고 모드 절환 시 이질감 없이 전환되도록 독자 제어기법과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각각의 모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이질감 없는 주행 감각을 구현했다.
2-스테이지 모터시스템은 고성능 전기차 라인업인 기아 EV6 GT를 시작으로 현대차 ▲아이오닉 5 N ▲아이오닉 6 N ▲아이오닉 9 ▲올 뉴 넥쏘 등에 적용돼 있다. 현대차·기아는 향후 출시될 전기차에도 해당 기술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현대차·기아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에서 총 47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개발에 참여한 현대차·기아 연구원들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고출력과 고효율을 동시에 실현한 혁신적 모터시스템"이라고 전했다.
곽호준 기자 khj@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