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하지현 기자 | 한샘은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통해 매출 4414억 원과 영업이익 6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6.1%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장기화된 건설 경기 침체와 소비 수요 감소로 인테리어·가구 시장의 전반적 위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다. 특히 선제적인 전략적 투자가 효과를 발휘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샘은 ▲핵심 카테고리 강화를 통한 시장 리더십 강화 ▲고객 경험 중심의 유통 채널 개편 ▲마케팅 고도화 등 본원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집중적으로 투자했던 B2C 분야가 3분기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한샘은 ‘키친’을 중심으로 상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 핵심 라인업인 ‘유로키친’ 신제품 출시를 통해 유로키친의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5% 증가하며 중고가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신상품 출시와 함께 감도 높은 디자인과 효율적 수납 등의 특장점을 강조한 캠페인이 소비자의 수요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프리미엄 키친 브랜드 '키친바흐'의 3분기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4년만의 신제품 출시와 리브랜딩을 통해 프리미엄 고객층을 성공적으로 공략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객 경험 중심의 유통 채널 개편 역시 주효했다. 한샘은 지난 6월 논현 가구거리에 ‘플래그십 논현’을 리뉴얼 오픈하며 오프라인 유통 전략에 새로운 방향을 안내했다.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구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플래그십 논현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7%, 상담 건수는 50% 늘었다. 방문 고객의 거주지역 역시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되며 브랜드 철학과 경험을 반영하는 ‘프리미엄 허브’로 자리 잡았다. 특히 플래그십 논현에서는 한샘의 수입가구 전문 유통 브랜드인 '도무스'도 7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며, 8~9월 누적 매출 또한 전년 대비 82% 성장하기도 했다.
마케팅 고도화 활동도 성과가 뚜렷했다. 9월 진행한 쌤페스타는 일평균 주문액, 계약액 등 주요 매출 지표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첫날 주문액은 올해 상반기 행사 대비 17% 증가했고 일평균 주문액도 상반기 대비 5% 상승했다.
특히 이번 쌤페스타에서는 온라인 홈퍼니싱(가구) 매출 확대가 돋보였다. 일 평균 온라인 홈퍼니싱 매출은 상반기 행사 대비 27% 증가했다. ‘국민 수납장’ 샘키즈 수납장의 인기도 눈에 띄었다. 직전 쌤페스타 기간 대비 매출액이 97% 증가했고, 창립 55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55년 전 가격’ 이벤트에서도 샘키즈 수납장과 낮은 수납장은 각각 15분과 4분 만에 완판됐다.
한샘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해 어려운 시장 상황을 극복해 간다는 방침이다. ▲핵심 카테고리의 제품 경쟁력 지속 강화 ▲온·오프라인을 잇는 유통 경쟁력 확장 ▲B2B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한 중장기 수익 기반 강화가 주요한 전략이다.
우선 4분기에도 ▲학생방 ▲바스 ▲키즈 등 핵심 카테고리 신제품 출시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높여갈 방침이다.
분양시장 둔화에 대응해 B2B 부문의 사업 구조 재편을 추진한다. 조합시장의 지속적 확장 장과 상품 및 원가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성장 동력을 정비하고, 4분기 중 오피스 가구 라인업의 정비를 마무리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 또한 시스템 가구 제품군을 확대해 중장기 수익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한샘은 B2C와 B2B가 균형을 이루는 사업 모델을 구축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샘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지속해 온 전략적 투자가 결실을 맺으며 3분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와 효율적인 경영 기조 유지를 통해 홈 인테리어 업계 내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현 기자 hajiya97@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