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KCC 감독. /KBL 제공
이상민 KCC 감독. /KBL 제공

| 한스경제(창원)=신희재 기자 | 프로농구 부산 KCC를 이끄는 이상민(53) 감독이 부상에서 돌아온 허훈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KCC는 10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창원 LG와 정규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경기 전 LG는 8승 4패로 공동 2위, KCC는 7승 5패로 4위다.

KCC는 지난 주말 수원 KT 원정에서 89-81로 승리하며 3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LG전 2연승으로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올 시즌은 한 팀이 튀어 나가는 게 아니라 잘하다가 옆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이 생기는 것 같다. 조금만 힘을 내면 치고 나갈 여지가 생긴다. 그러면 혼전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팀을 꾸려갈 수 있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허훈이 KCC 공격을 이끌고 있다. /KBL 제공
허훈이 KCC 공격을 이끌고 있다. /KBL 제공

올 시즌 개막 전 '슈퍼팀 2기'로 주목받았던 KCC는 직전 경기에서 허훈이 허벅지 부상에서 돌아와 완전체 전력을 가동했다. 허훈은 10분 24초 동안 5득점 2어시스트 2스틸을 올리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상민 감독은 "10~15분 정도 나올 것 같다. 3개월을 쉬어서 호흡을 맞춘 시간이 길지는 않다"면서도 "팀 농구를 하려면 선수단을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잘 조율하는 역할이 필요하다. 허훈은 하모니를 맞출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코트에선 나이와 상관없이 주체가 돼서 해줄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KCC는 최근 LG와 상성이 좋지 않았다. 2023-2024시즌 6라운드부터 올 시즌 1라운드까지 8경기를 내리 패했다. 마지막 승리는 지난해 2월 8일(90-69)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상민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LG 상대로 안 좋았다. 서울 삼성 간 뒤에도 그랬다. 개인적으론 KCC 코치로 와서 이제는 LG 상대로 괜찮을 줄 알았는데 '우리도 안 좋다'고 하더라"고 웃은 뒤 "올해 첫 맞대결도 2쿼터까지 흐름이 좋았는데 뒤집어졌다. 점수 차가 벌어지면 나도 그렇고 긴장이 풀어지는데, 그 점에서 허훈이 리더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신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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