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형 프로그램 확대·사전예약제로 안전·편의 강화
지역 공동체 참여, 문화관광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
| 한스경제=손철규 기자 | 안동의 2025 하회선유줄불놀이가 지난 11월 8일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공연은 6월부터 총 11회 개최되며 약 3만여 명의 관람객이 하회마을의 전통과 예술이 어우러진 장관을 즐겼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 하회의 밤을 밝히다
줄에 불을 이어 강 위로 흘려보내는 공연은 조선시대 양반의 풍류와 선유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안동의 대표 야간문화 콘텐츠다. 올해는 공연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관람객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됐다. ▲ 숯봉지 만들기 ▲ 달걀불 소원 쓰기 ▲ 장승 깎기 ▲ 하회별신굿탈놀이 등 다양한 체험이 마련돼 남녀노소 즐길 수 있었으며, 사전예약제 도입으로 안전과 쾌적한 관람 환경을 확보했다.
지역이 함께 만든 축제, 문화관광의 새 모델
이번 공연은 지역 공동체와 문화전문가, 무형유산 전수자, 의용소방대, 예술인 등 다양한 주체가 함께 만들어가며 문화적 자긍심을 높였다. 또한 시와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 협력으로 안전관리 체계가 강화됐다.
더 큰 빛으로 돌아올 하회선유줄불놀이
안동시는 내년 공연을 위해 주차 공간 확충, 회차별 관람 인원 확대,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 연계 등 운영 계획을 수립 중이다. 또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세계유산축전 등 지역 대표 행사와의 연계로 더 많은 관광객 유치를 추진한다.
안동시 관계자는 “하회마을의 자연경관과 전통을 배경으로 한 줄불놀이는 안동의 정신과 미학을 상징하는 문화브랜드로 자리잡았다”며 “내년에는 더욱 풍성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관광객을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600년 전통 하회마을의 풍경 속 불빛은 과거와 현재, 세대와 세대를 잇는 상징적 문화로, 안동의 전통과 예술, 미래를 비추는 등불로 남았다.
하회선유줄불놀이는 단순한 야간공연을 넘어 지역 공동체와 전통문화가 결합한 관광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체험형 프로그램과 안전관리 개선은 축제의 질을 높였으며, 내년에는 체류형 관광과 지역 대표 행사 연계를 통해 안동의 문화관광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손철규 기자 sonck5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