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김동주 기자 | 조영제 전문 기업 동국생명과학(대표이사 박재원)이 우크라이나 전문 헬스케어 유통기업인 Ametrin FK와 자사 조영제 제품 ‘메디레이’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달 ‘CPhI 월드와이드’ 행사 현장에서 이뤄졌으며 메디레이를 Ametrin FK에 총 3년 동안 연간 최대 100억원 규모를 공급할 계획이다. 동국생명과학은 해당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유럽 의료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고 향후 MRI 조영제를 포함한 추가 수출 품목 확대도 논의 중이다.
이번 수출은 지난 10월 초 CIS국가인 우즈베키스탄 수출에 이어 제약 선진국인 유럽으로의 동국생명과학 조영제 제품의 진출로 평가된다.
회사는 초고령화 사회 진입과 만성질환 증가에 따른 조영제 사용률 증가 추세를 겨냥해,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등 선진국 시장으로의 수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는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완제 의약품 메디레이의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메디레이의 이번 해외 수출은 기업공개(IPO) 당시 제시했던 ‘안성공장 기반 글로벌 공급 전략’을 착실히 진행한 결과로 제약 선진국인 유럽으로의 수출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상장 과정에서 안성공장을 고부가가치 조영제 및 원료의약품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삼아 단계적으로 글로벌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성공장은 글로벌 수준의 c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를 충족하는 첨단 설비와 엄격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는 메디레이의 품질 안정성과 일관성을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고품질 의약품 공급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메디레이와 ‘파미레이’ 등 조영제의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생산하는 수직 계열화 구조를 구축했다. 특히 메디레이의 자체 제조 전환을 통해 올해 생산 원가를 75% 절감하고 수익성을 강화하는 성과를 입증했다. 최근에는 신규 시설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기존 대비 최대 3배 이상의 생산 능력(CAPA) 증설을 통해 글로벌 수출 확대 및 장기적인 성장 전략에도 대비하고 있다.
수출 대상 파트너사인 Ametrin사는 우크라이나에서 제약시장의 5대 리더 중 하나로, 바이엘, 사노피, 베링거인겔하임 등의 빅 글로벌 회사의 제품을 우크라이나 전역에 유통하고 있어, 이번 파트너십은 향후 유럽지역 시장 확장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국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번 수출 계약은 조영제 고도화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된 ‘안성공장 기반 글로벌 공급 전략’이 본격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Ametrin FK는 바이엘, 사노피, 베링거인겔하임 등 유럽 빅파마 제품을 우크라이나 전역에 유통하고 있는 기업으로 이번 계약을 통해 동국생명과학의 유럽 내 의료기관 유통 확대 및 브랜드 신뢰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동주 기자 ed30109@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