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주택금융공사·일반기업 중심 증가...카드·할부채권은 감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표지석.  /한스경제 DB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표지석.  /한스경제 DB

| 한스경제=이나라 기자 | 자산유동화증권(ABS) 시장이 주택저당채권(MBS)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는 보금자리론 판매 확대로 주택금융공사의 발행이 늘어난 가운데, 건설경기 부진을 돌파하기 위한 PF 유동화 수요도 급증했기 때문이다. 반면 카드·할부 등 매출채권 기반 유동화는 감소세를 보였다.

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등록 ABS 발행금액은 13조266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0조7030억원) 대비 23.9%(2조5632억원)가 증가했다. 발행 건수는 64건으로 1년 전보다 9건이 늘었다. 다만 9월 말 기준 등록 ABS 발행잔액은 243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58조8000억원) 대비 15조3000억원(–5.9%)이 감소했다.

유동화자산별로는 대출채권 기초 발행이 지난해 동기보다 36.2%가 증가한 8조2729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저당채권(MBS)이 5조1115억원(지난해 동기 대비 +28.7%)으로 확대된 가운데, 부동산 PF 기초 ABS 발행도 700억원에서 1조1988억원으로 1조1288억원이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건설시장 위축으로 시행사들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을 활용한 등록 PF 유동화를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매출채권 기초 발행은 3조741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조8505억 원) 대비 2.8%가 감소했다. 카드채권은 1조2593억원으로 31.1%가 늘었으나, 할부금융채권은 1조3047억원으로 27.8%가 줄어들며 전체 감소폭을 키웠다.

자산보유자별로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발행이 5조111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8.7%가 증가하며 전체 시장을 견인했다. 일반기업 발행도 부동산 PF 유동화 확대로 2조3758억원(113.5%↑)을 기록했다. 금융회사의 경우 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는 다소 감소했지만, 증권사의 P-CBO(기업유동화회사채) 발행이 45.7% 증가하며 전체적으로는 2.9% 늘었다.

비등록 ABS 발행도 크게 늘었다. 단기자금 조달용 비등록 ABS 발행금액은 3분기 기준 150조4312억원으로, 이 가운데 대출채권 유동화가 51.5%(77조4702억원)를 차지했다. 이어 부동산 PF 관련 비등록 ABS는 48조8537억원으로 전체의 3분의 1 수준을 보였다. 

이나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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