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3개국 청년토론회, 청년 유출·고용 문제 인문학적 해법 모색
국립경국대서 ‘세계 인문도시 청년 네트워크’ 첫 국제교류
안동JC, 청년 중심 인문도시 협력 모델 제시

한·일·대 3개국 청년토론회 및 교류회’ 개최 .사진=안동청년회의소 제공

| 한스경제=손철규 기자 |  한국·일본·대만 청년들이 안동에 모여 청년 유출과 고용 문제의 인문학적 해법을 논의했다.  안동청년회의소(회장 손병현, 이하 안동JC)는 최근 국립경국대학교 본관 대회의실에서 ‘2025 세계 인문도시 청년 네트워크 한·일·대 3개국 청년토론회 및 교류회’  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1세기인문가치포럼과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세 나라 청년들이 청년 유출·저출산·지역 소멸 등 공통 과제를 인문적 시각에서 풀어내기 위해 마련됐다.행사에는 손병현 안동JC 회장, 가나이 유스케 일본 마츠모토JC 회장, 황 요 대만 난터우JC 회장, 홍숙혜 타이난여자JC 회장을 비롯해 장철웅 안동시 부시장, 이혁재 국립경국대 부총장, 교내 유학생 등이 참석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지역 청년 유출과 일자리 문제’를 주제로 각국 대표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손병현 회장은 “청년이 지역을 떠나는 이유는 단순한 일자리 부족이 아니라 미래 비전 부재”라며 “청년이 직접 기획하고 주도하는 지역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나이 유스케 회장은 “청년 유출은 경제가 아닌 세대 간 신뢰의 문제”라고 강조했고, 황 요 회장은 “전통산업을 혁신 자원으로 재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숙혜 회장은 “저출산은 사회 구조와 가치관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국립경국대 이혁재 부총장은 “지방대학은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 산업과 고용의 중심이 돼야 한다”며 “의과대학 설립과 상급종합병원 유치가 지역 일자리 창출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행사 말미에는 ‘세계 인문도시 청년네트워크 공동선언문’이 채택됐다. 선언문에는 △청년의 인문적 책임과 연대 △지속 가능한 지역 실천 △세대·문화 교류 △평화와 공존 가치 확산 등의 내용이 담겼다.

손병현 회장은 “이번 행사는 안동이 세계 인문도시로서 청년 중심의 국제협력 모델을 제시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동JC는 내년 일본 마츠모토, 대만 난터우·타이난JC와의 협력을 정례화하고, 2026년 ‘동아시아 청년인문포럼’을 공동 개최할 계획이다.

안동이 ‘인문으로 연결되는 청년도시’로서 동아시아 청년협력의 장을 열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경제적 해법을 넘어 인문정신으로 접근한 이번 토론은 지역 청년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손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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