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3일간 6만 명 방문…수산물·공동체·문화가 어우러진 동해안 대표축제 자리매김
맨손 활어잡기·즉석 경매·어선 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체험형 프로그램 인기
안전사고 ‘0건’·지역상권 활력 높이고…울진 해양문화관광의 새 모델 제시
 울진군 ,‘2025 죽변항 수산물축제’ 성황리 마무리 .사진=울진군 제공
울진군 ,‘2025 죽변항 수산물축제’ 성황리 마무리 .사진=울진군 제공

| 한스경제=손철규 기자 |  동해안의 어업전진기지인 울진군 죽변항이 수산물과 공동체, 그리고 문화가 어우러진 특별한 축제로 환하게 빛났다.  지난 11월 7일부터 사흘간 열린   ‘2025 죽변항 수산물축제’  에는 약 6만 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항구 전체가 유례없는 활기로 가득 찼다.

올해 축제는  “가자, 죽변항! 먹자, 수산물!”  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신선한 제철 수산물이 현장에서 즉석 경매로 거래되는 등 풍성한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맨손 활어잡기·물회 퍼포먼스·수산물 즉석경매 등 오감 체험형 이벤트가 큰 인기를 끌며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는 참여형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축제의 백미는 울진군 10개 읍·면 주민들이 참여한   ‘죽변항 미니 올림픽’  이었다.  단체줄넘기, 공던지기 등으로 구성된 이 경기는 군민들의 열정과 단합이 돋보이며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또한 축제 첫날 밤 죽변항을 수놓은 어선 퍼레이드와 불꽃놀이는 어민들의 풍어와 지역민의 자부심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이어진 트로트 가수 이찬원·황윤성의 축하공연은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며 축제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축제 기간 동안 울진군은 교통 편의 향상에도 힘썼다.  농어촌버스 무료 운행, 관광택시 요금 지원, 단체 관광객 전세버스 지원 등으로 관광객 접근성을 높였고, 이는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졌다.  한편, 군은 경호인력·수상안전요원·공무원 등 90여 명을 현장에 배치하고 사전 안전점검을 실시해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축제를 마무리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죽변항 수산물축제가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울진 대표 해양문화축제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수산업과 관광이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발전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죽변항 수산물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힘과 동해안 수산업의 가치를 한데 묶은 ‘참여형 지역축제’로서 의미가 크다.  특히 지역 어업인과 군민이 함께 만든 축제라는 점에서, 울진이 지향하는   ‘공동체형 해양문화도시’  의 방향을 실질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손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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